[포토에세이]

 

“이걸로 아이덜 대학공부 다시키고, 시집·장게 다보냈주...”
오늘도 태왁망사리에 성게가 가득 싣렸다. 고단한 작업을 마친 해녀들이 하루 검은 해안을 빠져나온다.
푸른바다에 몸을 싣은지 수십년. 


검은 바위에 기대여 미지근한 물한목음에 하루에 피로를 풀어보지만 태왁망사리에 눌려 굽어버린 등과 깊게 패인 주름은 고단한 우리내 어머니들의 고단한 세월의 흔적 말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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