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정부의 ‘축구개혁’이 국제축구연맹(FIFA)의 압력에 따라 수포로 돌아갔다.

FIFA는 6일(이하 한국시간) 성명을 통해 “나이지리아 정부가 FIFA 및 아프리카축구연맹(CAF)에 자국 대표팀을 2년 간 파견하지 않겠다는 지침을 철회했다”고 밝혔다.

이어 FIFA는 “나이지리아 정부는 최근 선출된 자국 축구협회(NFF) 회장 및 집행부에 대해서도 인정한다는 뜻을 밝혔다”고 덧붙였다.

FIFA는 “최종 결정 시한인 지난 3일 나이지리아 정부가 입장을 밝혔다”며 “NFF에 대한 제재는 없을 것이며, 이들은 FIFA회원으로서의 자격을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굿럭 조나단 나이지리아 대통령은 2010남아공월드컵에 참가한 자국 대표팀이 아르헨티나와 한국, 그리스에 밀린 조별리그 최하위로 16강 진출에 실패하자, 국내 비난여론을 잠재우기 위한 특단의 대책 마련에 나섰다.

조나단 대통령은 자국 축구계를 개혁한다는 명분하에 새로 선출된 NFF 회장과 집행부를 해임하고, 자국 대표팀을 2년 간 국제대회에 출전시키지 말 것을 지시했다.

그러나 FIFA는 ‘축구협회가 정부의 간섭을 받아서는 안된다’는 자체 규정을 들어 3일까지 나이지리아 정부가 유의미한 변화를 보이지 않을 경우, 제명하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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