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제주광역경제권 선도산업 육성사업 성과보고회
강기춘 제주대교수 “시장성 큰 인접국가 진출확대 필요”

▲ 제주광역경제권 선도산업 육성사업 성과보고회가 31일 오후 제주시 라마다프라자 호텔에서 열린 가운데 행사 참가자들이 홍보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제주워터를 글로벌 브랜드로 육성시키기 위해서는 일본·중국 등을 대상으로 한 집중적인 홍보마케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제주광역경제권 선도산업 육성사업 성과보고회가 31일 제주라마다프라자호텔 2층에서 개최됐다.

정부는 지난 2008년 물산업과 MICE산업을 신성장동력 산업으로 선정, 지난 2009년부터 올해까지 13개 기업·24개 비영리기관(대학, 출연연구소 등)에 국비 318억1000만원을 지원했다. 선도사업지원단에 따르면 지난 2년간 추진된 이 사업은 ‘직접고용 146명, 매출 4200억원, 수출 1억2000만달러 달성’ 이라는 효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됐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제주워터 글로벌 브랜드 기반구축사업’ 프로젝트는 매출 2238억원, 수출 285만 달러, 신규고용 65명, 특허 9건 출원 등의 성과를 올렸다. 또 MICE산업분야 프로젝트는 매출 1962억원, 수출 1억1700만달러, 신규고용 81명 등의 효과를 거뒀다.

이번 보고회는 앞으로 사업방향과 발전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강기춘 제주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는 선도산업의 발전방향에 대해 “제주워터 사업은 이제 앞으로 집중적인 홍보마케팅을 벌여야 한다”며 “특히 마케팅 시장을 좁힐 필요가 있는데, 중국·일본·동남아 국가가 그 대상지다”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지난해를 기준으로 물산업의 시장 규모 미국(1070억달러)에 이어 일본(590억 달러), 중국(470억 달러) 순으로 나타났다. 즉, 시장 규모가 상대적으로 큰 인접국가를 우선 공략해야 한다는 뜻이다.

강 교수는 “이를 위해서는 해외 현지 교두보(거래선)를 확보가 우선”이라며 “수출전용 제주워터의 뉴 브랜드를 개발하고, 기능성·혼합 음료 등 유망상품별로 공동마케팅을 펼쳐야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 교수는 앞으로 중점사업으로 추진해야 할 세부과제도 제시했다.

그는 “제주워터 병입수 뉴 브랜드 개발과 함께 용기 디자인도 어떻게 할지 고민해야 하며, 프리미엄 제주맥주의 경우 일단 시제품을 출시해 소비자 선호도 조사가 먼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능성 음료에 대해서는 “콜레스톨·고지혈증 개선 효과를 지닌 바나둠 농축음료와 용암해수 미네랄 워터를 출시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제시했다.

강 교수는 마이스산업의 발전방향에 대한 의견도 함께 제시했다.

그는 “이제는 쌓아놓은 데이터를 분석해 어느 기관 단체를 유지할 것인지 선택해야 한다”며 “아무래도 수익창출과 유치 가능성이 높은 다단계·제약·금융(보험)회사, 메디컬컨퍼런스를 집중공략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보다 많은 마이스 행사 유치를 하기 위해서는 연계기관들이 자체사업을 과감히 축소해야 한다”고 밝혀, 흩어진 마이스산업 관련기관을 한데 묶을 전담 조직의 필요성을 시사했다.

한편 지식경제부는 내년 5월부터 2단계 사업을 벌일 예정인데 기존사업을 확대하는 한편 지역인재가 지역기업에 고용되는 고용연계형 연구개발, 기업수요 맞춤형 산업인력 양성 등에 초점이 맞춰진다.

/이상민 기자 ghostd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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