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7대 자연경관 최종후보지 28곳 가운데 하나인 몰디브 정부가 경쟁을 자진 철회했다고 한다. 7대 자연경관 선정을 주관하는 뉴세븐원더스(N7W)재단의 도가 넘는 금전 요구와 경제적 이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 때문이다. 몰디브의 <미니반뉴스>는 토이브 모하메드 문화예술부장관이 ‘N7W재단이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금액을 요구해 이 경쟁에서 철수한다.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 경쟁에 참여하는 것이 더이상 경제적 이익에 도움을 줄것으로 생각지 않는다’고 밝힌 지난 18일 기자회견 내용을 보도했다.

보도내용에 따르면 N7W재단의 상업과 라이센싱을 담당하는 뉴 오픈월드 코퍼레이션(NOWC)이 최종후보지 28곳으로 확정된후 스폰서십 명목으로 35만달러의 ‘플래티넘’과 21만달러의 ‘투골드’ 가운데 하나를 선택할 것을 요구했다. 여기에 N7W재단의 ‘월드투어’를 위해 항공·숙박비를 비롯한 50만달러 상당의 제반비용을 요구하는 한편 몰디브 통신회사인 ‘다라구’에 전화투표 주관사 대가로 100만달러를 요구했다가 50만달러로 흥정했다고 한다.

N7W재단은 몰디브 정부의 7대경관 후보지 자진철회에도 몰디브 여행사협회·건설협회 등으로 공식후원회를 변경해 자격을 유지시키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게다가 ‘NOWC가 인도네시아 관광부에 수백억원에 이르는 7대경관 선정식 개최지 및 방송중계권료를 지불하지 않으면 코모도섬을 최종후보지 명단에서 보류시킨다는 통보를 했다’는 인도네시아 현지언론 보도도 나오고 있다.

이는 N7W재단이 7대경관 선정에 ‘올 인’하고 있는 제주도에 비슷한 요구를 했음을 미루어 짐작할수 있게 하는 대목이다. 재단이 유엔과 공식적인 파트너십을 맺고 있지 않음은 ‘제주 투어’때 설립자 버나드 웨버의 기자회견에서 이미 밝혀진바 있다.

더욱이 재단이 지난 2007년 ‘신 세계 7대불가사의’ 선정 행사 등으로 벌어들인 수익금을 세계 유적 관리·보전에 쓴적이 없음도 <오마이뉴스> 보도를 통해 드러난다. 7대경관 선정 이벤트에 이대로 ‘올 인’ 할것인지 심각한 고민을 제주도에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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