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남아공월드컵 4강행에 실패한 아르헨티나 대표팀이 경찰의 삼엄한 호위 속에 부에노스아이레스에 도착했다고 AP통신이 5일(이하 한국시간) 전했다.

아르헨티나는 지난 3일 오후 11시 남아공 케이프타운의 그린포인트 경기장에서 열린 독일과의 남아공월드컵 8강전에서 0-4로 참패했다.

디에고 마라도나 감독(51)은 경기 후 현지에서 대표팀 감독직에서 물러날 뜻을 드러냈고, 곧바로 선수들과 함께 귀국길에 올랐다.

아르헨티나와 마찬가지로 4강행에 실패한 채 귀국한 브라질 대표팀 선수단이 공항에서 성난 팬들에게 둘러싸여 곤욕을 치렀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안전에 대한 우려는 점점 커졌다.

이에 아르헨티나 선수단은 부에노스아이레스행 기내에서 입국심사를 마치고, 공항에 도착한 뒤 활주로에서 버스를 타고 곧바로 빠져나오는 방법을 택했다. 아르헨티나 경찰 측도 만일의 사태를 대비, 아르헨티나 선수들이 지나는 길목 곳곳을 폐쇄하며 경호에 만전을 기했다.

하지만 아르헨티나 팬들은 선수들이 향한 자국 축구협회(AFA)로 대거 몰려들었지만, 불만을 드러내기보다 마라도나 감독의 유임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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