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의과학검역원, 제주에 실험용돼지 요청

국립 수의과학검역원이 제주도 축산진흥원에서 키우는 돼지 공급을 요청해 왔다.

도 축산진흥원은 국내 가축질병 연구분야에서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수의과학검역원(경기도 안양 소재)으로부터 돼지전염병 연구를 위해 청정돼지 32마리를 공급해 줄 것을 요청해왔다고 18일 밝혔다.

제주산 돼지가 가축질병 연구 목적으로 공급된 것은 2005년부터다. 2009년까지 한해도 거르지 않고 총 334마리가 공급됐다.

연구에 활용될 돼지는 돼지열병과 특정 주요전염병에 대해 항원·항체 음성인 개체만 가능하다. 이번에 공급되는 돼지는 생후 50~60일령의 어린 돼지로 도 축산진흥원 종돈장에 보유 중이다.

축산진흥원 종돈장의 돼지는 국내 유일의 특정질병 음성(SPF, Specific Pathogen Free) 돈군으로 질병 연구에 최적의 돼지로 인정받고 있다. 특정질병 음성 돈군은 특정한 병원성 미생물을 보유하지 않은 실험동물을 말한다.

김병학 도축산진흥원장은 “이 같은 돼지는 전국에서 돼지전염병 청정지역인 제주도 축산지흥원에서만 유일하게 공급이 가능하다”며 “제주양돈의 가치를 재확인하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한종수기자 han@jejudom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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