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드라인
감독 - 코이케 다케시
목소리 출연 - 기무라 다쿠야, 아오이 유우
상영시간 - 102분
장르 - 애니메이션
줄거리 - 극한의 스피드를 추구하는 터프가이 순정남 JP(기무라 타쿠야), JP의 짝사랑 대상이며, 어려서부터 꿈의 시상대에 서고 싶어 하는 소노시(아오이 유우), 그리고 JP의 친구이자 천재 메카닉인 프리스비(아사노 타다노부) 등을 중심으로 5년마다 열리는 우주 최고의 레이싱 경기 레드라인(REDLINE)의 막이 오른다.

사실상 룰이 없는 경기다. 우승을 하기 위해서는 중무기로 무장한 다른 경쟁자들을 물리쳐야 한다. 또 레드라인을 불법으로 선포, 금지한 군사독재국가 로보월드(RoboWorld)의 방해공작도 통과해야 한다.

보고싶은 이유 - 3D가 장악한 애니메이션 업계에서 오랜만에 손으로 만든 2D 애니메이션이 나왔다. 2D 애니메이션의 ‘대통령’으로 군림하는 미야자키 하야오가 있는 일본에서 만들어진 작품이다.

‘명불허전’ 일본 애니메이션은 최소한 본전은 한다. 미야자키 하야오에 가린 ‘무림고수’들이 즐비하다. <레드라인>은 개성적인 그림체가 빛나는 코이케 타케시의 작품이다. 여기에 일본 최고의 스타 기무라 타쿠야, 아오이 유우 등이 목소리에 참여했다. 무심코 지나치지 말자. 절대로.

머뭇거려지는 이유 - ‘오타쿠’(일본어에서 유래. 한 분야에 열중하는 마니아보다 더욱 심취해 있는 사람을 이르는 말) 감성이 농후한 일본 애니메이션 특성 상 대중적이지 않다는 단점이 있을 수 있다. 그리고 목소리 출연하는 배우들이 스타라지만 그들의 외모가 등장하지 않는다. 애니메이션은 목소리 출연 배우로 관람여부를 결정하지 않는다. 그리고 애니메이션은 ‘어린이’ 티켓파워가 절대적이다. ‘15세 이상 관람가’ 등급이 신경쓰인다.

# 천녀유혼
감독 -엽위신
주연 - 고천락, 유역비
상영시간 - 98분
장르 - 판타지, 멜로·로맨스
줄거리 - 아주 오래 전, 한 남자가 훌륭한 퇴마사가 되기 위해 수행을 결심하고 흑산으로 그 꿈을 실현하기 위한 여정을 떠난다. 그의 이름은 연적하. 하지만 흑산의 난약사라고 불리는 사찰엔 오래된 요괴들이 살고 있었다. 연적하는 흑산의 요괴들이 인간을 살해하고 원기를 빼앗지 못하게 하기 위해 하루하루 격렬한 전투를 벌인다.

때문에 주민들은 ‘흑산’과 ‘난약사’에 들어가길 꺼려한다. 그러던 어느 날 원래 인간이었지만 죽은 후 천 년 묵은 나무요괴의 영향으로 영혼이 자유롭지 못한 섭소천과 연적하는 사랑을 하게 된다.

보고싶은 이유 -
말해 뭐하나. <천녀유혼>이다. 지금도 1987년 정소동 감독의 원작 <천녀유혼>의 장국영과 왕조현이 눈에 어른거린다. 리메이크 작품이기 때문에 익숙한 내용전개가 보장된다. 거기에 제2의 왕조현, 장국영이 누가 될까. 원작을 얼마나 능가할까. 기대감이 한 두가지가 아니다.

머뭇거려지는 이유 - ‘양날의 검’이다. 대단했던 원작에 얼마나 따라갈 수 있겠나. 벌써부터 걱정이 앞선다. 자칫 어설픈 리메이크로 절대적 아우라 왕조현, 장국영이 더 간절해지면 어쩌나. 8000원의 몇 배되는 실망감이 덮친다면? 영화 보는 내내 원작을 보고싶은 욕망이 더 커진다면? 갑자기 세상을 떠난 장국영이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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