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전운동가 브루스 개그논 강정마을 주민에 연대메시지
“양윤모 단식 미국 평화운동과 연결…생명파괴 안타까워”

세계 반전운동가이자 국제 핵 반대단체인 ‘글로벌네트워크’ 사무총장인 브루스 개그논(Bruce K. Gagnon)씨는 9일 해군기지 건설에 반대하는 강정주민들을 향한 연대메시지를 보냈다.

메시지에서 개그논씨는 제주해군기지가 미국 군사기지 확장 의도와 연결돼 있음을 거듭 우려했다.

특히 개그논씨는 34일째 단식을 이어가는 양윤모 영화평론가에 대해 “양 평론가의 단식은 미국에서 벌인 이지스 구축함 세례식 반대 평화시위와 연결됐다”며 제주에서 진행되는 해군기지 반대운동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개그논씨는 연대메시지에서 “미 해군은 7일 메인주 배쓰 아이런 웍쓰에서 또 다른 이지스 구축함을 세례했다”며 “평화 단체들은 오전 8시30분부터 10시까지 행사에 대한 항의시위를 벌였다”고 밝혔다.

개그논씨는 “시위는 ‘미소하는 나무들의 비무장 농장’ ‘우주의 무기와 핵을 반대하는 글로벌 네트워크’ ‘메인주 평화 재향 군인회’ 그리고 메인주 ‘코드 핑크’에 의해 후원된다”고 덧붙였다.

개그논씨는 “메인주에서 이지스 전함들이 정말 무엇을 하는지 아는 사람은 별로 없다”며 “사람들은 케네디 강으로 차를 몰고 가 배쓰 철강공장 밑 선박장에 보통 정박해 있는 1~2 개의 이지스들을 볼 때야 그것들을 주목할 지 모른다”고 우려했다.

그는 “‘미사일 방어’ 시스템들로 장착될 구축함들은 러시아와 중국 경계들 주위에 이지스 배치를 부르는 공격적인 미 국방부 군사 전략의 열쇠들”이라며 “남한 제주도에서 현재 해군 기지 건설에 반대해 진행되는 투쟁들은 이지스 구축함들에 연결돼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120만 달러가 지출되는 리비아에 대한 개개의 크루즈 미사일 공격들은 이 이지스 전함들에 의해 발사됐다”고 설명했다.

개그논씨는 또 “메사추세츠 레이시온에서도 이지스 구축함들과 요격기들이 만들어지고 있다”면서 “이것들은 오늘날 미 국방부를 위해 배치되는 가장 도발적인 무기들”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그것들은 러시아와 중국의 경계를 따라 양 국가들의 대항 움직임을 강요하고 있다”면서 “우리를 위험하고 비싼 새로운 무기 경쟁으로 이끌고 있다”고 우려했다.

개그논씨는 “미국 주들은 재정적 위기에 교육 및 사회 프로그램들을 삭감한다”며 “하지만 미국 군사에 대한 거대한 돈의 지출은 무시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몇 년전 환경 운동에 ‘생물 지역’ 이란 문구가 유행했었다”며 “좋은 환경 운동론자는 환경을 지키기 위해 생물 보전에 더 친숙해야 한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 말이 다른 운동들에도 적용돼야 한다고 본다”면서 “미 군사제국이 우리의 생태지역에서 무엇을 하는지 알고, 그것이 우리의 국가와 세계에 좋은 일인가에 대한 대중 토론을 북돋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양윤모 교수는 남한 제주도의 감옥에서 30일째 단식하고 있다”면서 “그의 비폭력 저항으로 인한 수감은 미국의 현재 상황과 메인주 철강 공장과 메사추세츠 레이시온에 직접적으로 연결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의 생태 지역들을 연결하는 하나의 원이 있다. 그것은 안타깝게도 폭력과 파괴”라며 “이지스 구축함들은 오늘날 리비아, 제주도 그리고 메사추세츠와 메인주에서 사회·진보·생명을 파괴하고 있다”고 걱정했다. /이정원 기자 yunia@jejudom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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