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5당 국회진상조사단 구성…중진의원 21명 포진

해군기지 갈등해결을 위해 야5당 국회 진상조사단이 구성됐다.

2일 김재윤 국회의원에 따르면 민주당 최고위원회에서 야5당(민주당·민주노동당·창조한국당·진보신당·국민참여당)이 주축이 된 ’제주해군기지 진상조사단’ 구성을 의결했다.

도내 5개 야당이 본격적으로 해군기지 문제해결을 위한 ‘연합전선’을 가동한지 일주일 만에 중앙당 차원에서 대규모 진상조사단이 구성된 것. 특히 각 당 대표이거나 원내대표를 역임한 중진급 국회의원들이 대거 포함되며 이들 활동에 정치권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민주당 진상조사단은 원혜영 전 원내대표, 이미경 의원 등 국회의원 16명으로 구성됐으며 민주노동당은 강기갑 전 당 대표와 홍희덕 의원, 진보신당은 조승수 대표, 창조한국당은 이용경 원내대표와 유원일 의원 등으로 구성했다.

조사단은 4일 국회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주 내로 강정마을을 찾을 계획이다. 또 현장 진상조사 후에는 TV공개토론회를 열어 강정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등 지역 여론형성에 나설 계획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강정마을 주민들이 도민들 및 행정당국에 하고 싶은 이야기를 충분히 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코자 한다”며 “공개토론회 시기는 12~14일쯤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정주민 및 시민사회단체의 거듭된 중단 요구에도 해군기지 건설이 강행되면서 제주도민과 시민·환경단체 관계자가 구속되거나 단식투쟁에 들어가는 등 정부와의 갈등이 커지고 있다.

김재윤 의원은 “제주해군기지의 진상 및 문제점을 조사하고 정부와 주민간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대책 마련을 위해 국회 차원의 진상조사단 구성이 시급했다”며 “4일 공식발표 후 본격 활동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종수 기자 han@jejudom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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