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제주본부 당초 전망치 수정 “유가·원자재 가격 상승영향”
경제성장률 4.3%내외 유지···일본지진 여파 수산물 부진 예상

올해 제주지역 물가가 당초 전망보다 더 오를 것으로 점쳐졌다.
한국은행제주본부는 올해 제주경제 수정 전망치를 27일 발표했다. 한은제주본부는 우선 올해 소비자물가 오름폭이 지난해 12월 예측했던 수준보다 더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당시 한은제주본부는 올해 물가상승폭을 3% 중반수준으로 전망했었다.

한은 제주본부 관계자는 “구제역 여파로 인한 축산물 가격 오름세, 유가 및 식품 관련 국제원자재가격의 상승세 지속 등을 감안해 수정한 것”이라며 “정확한 수치를 추산할 수 없지만 당초 예상됐던 3% 중반보다는 오름폭이 더 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현재 도내 소비자물가는 올해 1/4분기중 4.7%의 상승률을 기록, 전년동기(4.3%)에 비해 오름폭이 더 커졌다.

반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유지됐다.
한은 제주본부는 “최근의 경제여건 변화 등을 감안해 볼 때 금년중 제주경제는 회복세를 지속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나타낼 것”이라며 “경제성장률(실질GRDP 기준)은 지난 12월 전망치인 4.3% 내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축산물과 수산업의 성상제를 바라보는 시선은 엇갈렸다.
특히 수산업의 경우 일본대지진 사태가 성장세를 가늠할 주요한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한은 제주본부는 “축산업은 구제역 여파로 타지역의 돼지 사육두수가 최근 크게 감소하고 있다”며 “이에 반해 제주산 돼지수요가 늘어나고 있어 견조한 증가세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반면 수산업은 양식어장 증축, 친환경양식 인증제 실시 등 부대여건이 나아져 출하량이 다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동일본 대지진에 따른 방사능 오염 불안감이 커져 제주산 수산물 수요가 감소할 우려가 있다고 예측했다.

고용사정은 경기회복, 전년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 등에 힘입어 소폭 개선될 전망이다. 그 이유로 △최근 서비스업 부문의 취업자수 감소세 둔화, △제조업 부문의 생산증가 기대감 등이 꼽혔다. 단 고용률(취업자수/15세 이상 인구수)은 청년층의 고용이 부진해 크게 개선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관광산업은 지난해보다 증가세는 다소 약화될 것으로 보이지만 항공노선이 증편되고 휴일 수가 전년보다 늘어나 호조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특히 당 지출액이 상대적으로 높은 개별관광객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어 관광수입은 양호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 제조업은 음식료품을 중심으로 생산이 증가할 것으로, 건설업은 공공부문을 중심으로 생산이 부진할 것으로 점쳐졌다.

저작권자 © 제주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