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회가 지난 19일 처음으로 ‘1문 1답’식 교육행정질문을 선보였다. 다소 미흡한 부분이 없지 않겠지만, ‘절반의 성공’을 거두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 아닐수 없다.

본란에서 제기한바 있지만, 도의회가 ‘1문 1답’ 질문을 도입한 것은 3~4명의 의원의 질문을 몰아서 답변하는 기존의 ‘일괄질문 일괄답변’ 방식의 도정·교육행정 질문이 장황한 연설성 질문과 두루뭉술한 답변으로 문제의 맥을 짚고 대안을 모색하는데 한계가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1문 1답’ 질문을 시작했다는 자체만으로도 높은 평가를 받아 마땅하다고 본다.

이날 첫 주자로 나선 장동훈 의원이 밝혔듯이, ‘1문 1답’ 질문은 특정현안을 중심으로 심층적이고 전문적인 질문으로 문제의 맥을 짚고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답변을 통해 대안을 모색하는데 도움이 되고, 집행부가 보다 철저하게 준비하지 않으면 안된다. 오영훈 운영위원장도 일괄질문보다 구체적인 답변을 얻을수 있었음을 평가하고 “의원들이 집행부 수준을 능가하는 깊이있는 질문으로 토론방식으로 운영하면 보다 좋은 결과가 나올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반면 교육행정질문에 나선 의원 8명 가운데 2명이 애초부터 서면질의를 하고, 1명은 회의 막바지에 서면질의로 대체하는 구태의연한 행태는 비판을 받아 마땅하다. ‘검토하겠다’거나 ‘열심히 하겠다’는 식의 집행부의 두루뭉술한 답변 행태도 이젠 버리지 않으면 안된다.

모든일이 그렇듯이 ‘1문 1답’ 질문도 첫 술에 배부를수는 없고, 시간 운영상의 문제는 크게 중요한 부분이 아니라고 본다. 도의원이나 집행부 모두 심도있고 전문적이며 구체적인 질문·답변을 통해 생산적이고 건강한 토론이 이뤄질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고 노력할 것을 당부한다.

저작권자 © 제주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