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당한 외계인 : 폴 vs 라스트 나잇

# 황당한 외계인 : 폴


감독 - 그렉 모톨라
주연 - 사이먼 페그, 닉 프로스트
상영시간 - 104분
장르 - 코미디, SF
줄거리 및 관람포인트
- 외계인과 SF를 좋아하는 절친한 괴짜들 그램과 클라이브는 SF 코믹콘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미국 여행길에 오른다. 코믹콘 행사 이후 두 남자는 SF 매니아들 사이에서는 외계인 성지 순례길이라고 불리우는 UFO의 메카, 외계인 연구 비밀구역까지 찾아간다.

두 남자는 그 곳에서 인간들에게 쫓기고 있는 진짜 외계인을 만나게 되는데, 지구에 온 지 60년이 된 ‘폴’이라는 이름을 가진 그는 음주가무과 음담패설을 즐기며 외계인 포스라고는 찾아볼 수 없다. 두 남자는 ‘폴’을 이용해서 한 몫을 챙기려는 이들로부터 ‘폴’을 돕기 시작한다.

이 영화는 스티븐 스필버그의 <ET>를 오마주하거나 패러디했다. 실제로 그렉 모톨라 감독은 스필버그의 70~80년대 영화를 참고했다. <황당한 외계인 : 폴>은 <ET>의 성인버전이라고 봐도 무방할 듯 싶다. 스필버그도 합세했다. 스필버그는 <황당한 외계인: 폴>에 직접 목소리 출연해 화제가 됐다.

영국에서 만들어진 영화지만 지나치게 영국스럽지 않다. 대중성을 가미해 마이너적인 장르영화가 되지 않도록 했다. <ET>를 아는 이들이라면 ET에서 봤던 장면들이 솔솔 떠오를 것이다. 기막히게 변용된 장면들은 무릎을 칠 만큼의 웃음을 유발한다. 당신들이 나른한 봄에 크게 웃길 원한다면 반드시 이 영화를 챙기길 빈다.

 

# 라스트 나잇
감독 - 마시 태지딘
주연 - 샘 워싱턴, 키이라 나이틀리
상영시간 - 90분
장르 - 멜로·로맨스, 드라마
줄거리 및 관람포인트
- 무엇 하나 부러울 것 없는 이상적인 삶을 살고 있는 뉴욕 상류층의 3년차 커플 조안나(키이라 나이틀리)와 마이클(샘 워싱턴). 조안나는 마이클과 함께 한 파티에서 그의 동료 로라(에바 멘데스)를 만나게 되고, 두 사람의 눈빛이 심상치 않음을 직감한다.

게다가 다음 날, 두 사람이 함께 출장을 가는 것을 알게 되고 불안한 감정을 감출 수 없게 된다. 홀로 남겨진 조안나는 파리에서 출장 온 옛 사랑 알렉스(기욤 까네)와 우연히 마주치고, 저녁을 함께 하며 과거 그들이 나누었던 사랑과 꿈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캐리비안의 해적’의 키이라 나이틀리와 ‘아바타’의 샘 워싱턴이 주연을 맡았다. 전체적인 인상은 불륜을 소재로 한 영화지만 사랑과 결혼에 대한 남녀의 서로 다른 심리를 그려내는 데 집중했다.

<라스트 나잇>은 커플에게 동시에 찾아 온 ‘유혹’이라는 설정을 배치해 ‘사랑’과 ‘믿음’, ‘배신’ 등 사랑의 영원한 딜레마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하게 한다. 뉴욕 상류층 커플의 사생활도 그려지면서 눈을 자극한다. 2010년 로마영화제 개막작과 토론토국제영화제 폐막작으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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