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은 시샘하듯 이른 아침부터 찬바람과 봄비가 내리던 3일. 63년전 국가공권력에 의해 영문도 모른채 사라져간 영령들의 넋을 달래는 ‘4·3희생자 위령제’가 열렸다.
희생자들의 위패 앞에는 하얀국화 한송이가 놓였고, 이제는 노인이 되어버인 유족들은 정성스레 마련한 술 한잔씩을 올리며 눈물을 흘렸다. 그러나 억울함을 풀긴 커녕 아직 시신의 행방조차 찾지 못한 3429의 행방불명희생자들의 표석 위에는 유족들의 한서린 눈물과 적막감 만이 흘렀다.

▲ 유족들이 위패봉안소에 국화꽃 한송이를 올리고 있다. 박민호 기자
▲ 제63주년 제주4·3사건 희생자 위령제가 열린 3일 오전 7시 제주4·3희생자 유족회(회장 홍성수)는 위령제에 앞서 유족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주4·3평화공원 위패봉안소에서 ‘제63주년 제주4·3사건 희생자 위령제례’를 봉행했다.박민호 기자
▲ 제63주년 제주4·3사건 희생자 위령제가 열린 3일 오전 7시 제주4·3희생자 유족회(회장 홍성수)는 위령제에 앞서 유족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주4·3평화공원 위패봉안소에서 ‘제63주년 제주4·3사건 희생자 위령제례’를 봉행했다.박민호 기자
▲ 위패봉안소를 찾은 한 유족이 국화꽃을 올리고 있다 박민호 기자
▲ 위패봉안소를 찾은 유족들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박민호 기자
▲ 위패봉안소에서 제63주년 제주4·3사건 희생자 위령제례가 봉행되고 있다.박민호 기자
▲ 시신의 행방조차 찾지 못한 3429의 행방불명희생자 표석을 찾은 한 유족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박민호 기자

저작권자 © 제주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