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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상견례 VS 내 이름은 칸<이번주 개봉작 뭘볼까>

# 위험한 상견례

감독 - 김진영

주연 - 송새벽, 이시영, 백윤식, 김수미

장르 - 코믹, 드라마

상영시간 - 118분

줄거리 및 관람포인트

- ‘현지’라는 가명으로 활동하고 있는 순정만화 작가인 전라도 청년 현준. 펜팔에서 만난 경상도 여인 다홍과 알콩달콩 연애하며 사랑을 키워가던 그는 아버지의 강요로 선을 봐야 한다는 다홍의 말에 그녀와 결혼을 결심한다. 하지만 뼛속까지 경상도 남자인 다홍의 아버지로 인해 현준은 전라도 남자임을 감춰야 되는 상황이 벌어진다.

<위험한 상견례>는 시트콤 <순풍 산부인과>, 영화 <청담보살>을 연출한 김진영 감독의 신작 코미디 영화다. 줄거리로 알 수 있듯이 한국사회의 뿌리깊은 ‘지역감정’을 소재로 삼았다.

지역감정에 대한 풍자이자 증명인 이 영화는 지역감정을 겪었던 이들이라면 무릎을 칠 에피소드를 전시하고 있다. 이를테면 경상도 아버지는 전라도의 ‘전’자만 들어도 흥분하고, 태어날 때부터 롯데 자이언츠를 사랑한다. 반면 경상도 집안의 어머니인 김수미는 영화 막판 자신이 전라도 벌교 출신임을 밝히면서 “이 XX것들아 전라도가 나라를 팔았어? 왜 이렇게 XX이야?”라며 숨긴 설움을 토해 낸다.

코미디적 요소가 풍부한 영화지만 반면 슬프기도 하다. 지역감정에 얽매여 결혼도 하지 못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은 분명 한국사회의 모순을 상징한다. 관건은 연출가가 풍자를 무기로 얼마나 한국 관객들에게 한국사회의 비애를 주입시킬 수 있느냐다. 그저 소비에만 머문다면 더 슬플 것이다.

<방자전>으로 지난해 각종 영화제 신인 및 조연상을 독식했던 송새벽의 영화 첫 주연작이다. 어눌한 말투가 다시한번 빛을 발할까. 부담보다 설렘이 가득한 연기를 했길 바란다.


# 내 이름은 칸

감독 - 카란 조하르 감독

주연 -샤룩 칸, 까졸

상영시간 - 127분

장르 - 드라마

줄거리 및 관람포인트

- 자폐증을 갖고 있지만 천재적인 지적 능력과 어머니로부터 얻게 된 세상을 바라보는 순수한 눈을 가진 ‘칸’은 어머니의 죽음 이후 동생이 있는 미국으로 향한다.

칸은 우연히 만난 아름다운 싱글맘 ‘만디라’와 운명적인 사랑에 빠져 결혼을 하게 된다. 하지만 9·11테러 이후 한 순간 행복은 깨지게 된다. 오해가 낳은 끔찍한 사건으로 칸이 테러리스트로 몰리면서 만디라는 모든 것을 잃고, 모든 원망을 칸에게 돌린다. 칸은 그녀와 약속을 지키기 위해 대통령을 만나기 위한 여정을 시작한다.

이 작품의 핵심은 주연 ‘샤룩 칸’이다. 인도영화가 잘 알려지지 않아서 그렇지 샤룩 칸은 인도에서 최고의 수퍼스타다. 그를 대적할 라이벌이 없을 정도다.

이 영화는 <포레스트>검프를 떠올리게 한다. 칸은 어머니에게서 “종교나 인종으로 사람을 차별해선 안되고 세상에는 단지 좋은 사람과 나쁜 사람만 있다”는 얘기를 들으면서 살았다.

그래서 아무리 대국 미국이라 하더라도 종교와 인종으로 차별하는 미국은 칸에게 나쁜 사람이다. 그래서 순수함을 앞세워 우직하게 대통령을 만나기 위해 걷고 또 걷는다.

이렇듯 이 영화는 인도판 <포레스트 검프>로 평가받으면서 이전 인도영화와 달리 대중들에게 좋은 인기를 얻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제주도민일보 이정원 기자>

이정원 기자  yunia@jejudom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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