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교육]<25>영재교육
다양한 교구 활용 공간 지각력 체험
풍부한 독서로 주제 이해력 UP

“내 아이도 혹시 영재가 아닐까?” 부모라면 누구나 한번쯤 이런 생각을 해본다. 자녀를 영재로 키우는 것은 모든 부모들의 꿈이다. 모든 아이에게는 저마다 숨겨진 특별한 재능의 씨앗이 있다. 아이의 씨앗이 꽃을 피우게 하는 일은 부모 몫. 아이의 재능을 키워주고 싶지만 방법을 잘 몰라 유치기의 중요한 시기를 보내버리는 학부모들이 있다. 과거처럼 그저 ‘남보다 조금 뛰어나구나’라는 칭찬으로 지나치는 것은 곧 자녀에 대한 무관심을 방증(?)하는 시대. 자녀 교육에 대한 관심과 열기는 ‘영재교육’에 대한 관심으로 확대되고 있다.

△첫단계 ‘사고력’ 향상
‘영재 교육’의 첫 단추는 무엇일까? 영재교육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사고력이다. 교육청 영재교육원 입시에서도 사고력 유형의 문제 해결 능력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

사고력은 하나의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여러 각도로 생각해보는 훈련으로 기를 수 있다. 이는 단기간에 형성되는 것이 아니라 유아시절부터 꾸준히 다양한 사고력 유형의 문제들을 접해야만 기를 수 있다.

어린 시절부터 집에서 다양한 교구를 활용해 논리 추론 및 공간 지각력을 직접 체험하는 것이 중요하다. 교구를 활용한 학습은 수학에 대한 호기심과 문제를 능동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힘을 길러준다. 교구를 통한 수학 학습은 영재교육원 입시에서 자주 출제되는 도형의 규칙성이나 도형의 전환 등 문제 해결에 있어 절대적으로 도움이 된다.

유아·초등 저학년 시기에는 아동 개개인마다 관심 영역이 다르기 때문에 많은 활동을 접하게 하면서 특히 흥미가 높은 영역이 무엇인지를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

초등학교 고학년의 경우 경시대회 유형의 심화 문제를 연습해 문제 해결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도 좋다. 주어진 주제에 대한 독창적인 사고 능력을 기르기 위해서는 생각을 직접 정리하는 과정도 필수다. 생각을 직접 노트에 정리하는 등 창의력 노트를 만들어 보는 게 도움이 된다. 특정 주제에 대한 아이디어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논리적으로 서술하는 연습도 할 수 있고, 이 과정을 통해 문제 해결능력도 향상될 수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사고력 수학이다. 사고력 수학은 시중에 나와 있는 사고력 수학 문제보다는 입시분석 전문기관에서 만든 교재를 활용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저학년 때 실험과학을 접하도록 해 과학에 흥미를 붙이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

영재교육은 물론 교육 전반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독서’다.

자녀를 영재교육원에 합격시킨 상당수 학부모들은 “풍부한 독서를 통해 사고력을 길러준 게 영재성을 발휘하게 된 요인”이라고 입을 모은다.

전문가들도 “일부 학부모들은 영재교육의 개념을 오해해 교과 지식과 그와 관련한 선행학습에만 열을 올리는데, 폭넓은 독서를 통해 교과 외 지식을 길러 다양한 주제에 대한 이해 능력을 기르는 훈련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영재교육은 어디서?
국내의 영재교육은 정부에서 2002년 영재교육진흥 종합계획을 발표한 이래 수월성 교육의 일환으로 꾸준히 진행돼 오고 있으며 현재는 영재학급, 교육청 및 대학부설 영재교육원, 영재학교로 나눠 운영되고 있다.

특히 한국영재교육원은 영재들만 교육하는 곳이 아니라 차별화된 양질의 교육을 받고자 하는 누구나가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곳이다.

유치부영재교육 전문기관으로 4-7세의 단계별 교육, 소수 정원제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4-7세부터의 유치기 정규교육을 통해 아동의 잠재 가능성을 최대한 확장 시키고 개발하며, 자신감을 키워 창의적이고 논리적이며 사고력이 강한 아동으로 성장시킨다.

유치부정규반에서는 두뇌를 키워주는 우뇌수업(영재수업)을 기본으로, 정서활동 및 청음훈련의 음감수업, 영어, 과학, 미술, 교구수업(가베, 라벤스, 하바, 줍, 클리코, 아이가보 등)등을 진행한다.

제주지역에서는 수학, 과학, 정보, 영어, 발명 등의 영역에서 28개 기관(51학급)이 영재교육원(제주국제교육정보원 등), 영재학급(제주과학고·외국어고 등)을 운영하고 있다.

영재교육 선발은 1~3단계로 나뉜다. 영재성 검사와 교사체크리스트 결과를 토대로 1차로 대상을 선정하고 영재교육기관에 원서 접수를 한 학생 중 기관별 정원의 3배수 이내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2단계 학문적성검사를 실시한다.

영재성 검사는 전국 공통 검사지로 수학ㆍ과학ㆍ정보 영역 모두 같은 문항으로 구성되며 90분 동안 치러진다. 창의성·언어·수리·공간영역으로 출제되며 초등은 영재성검사로 정원의 2배수를, 중등은 1.5배수를 선발한다.

학문적성검사는 수학·과학·영어·정보·발명, 수학·과학 통합 등 6개 해당 영역별 지필검사로 치러진다. 3단계 전형인 면접은 내년 1월 8일을 전후해서 영재교육기관 및 영재학급 운영 학교별로 실시·최종 선발한다. 평균 경쟁률은 2.4대1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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