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드 인베이젼
감독 - 조나단 리브스만
주연 - 아론 에크하트, 미셸 로드리게즈
상영시간 - 116분
장르 - 액션, SF
줄거리 및 관람포인트
- 2011년 거대한 유성 떼가 지구에 떨어지고, 사상 최대의 유성쇼에 들떠있던 세계 각 도시는 정체불명의 적으로부터 무차별 공격을 받고 초토화된다. LA 주둔군 소속 낸츠 하사(아론 에크하트)는 자신의 부대를 이끌고 지금껏 싸워본 적 없는 적들에 맞서 사상 최대의 반격 임무를 맡아 전면전에 참가하게 된다.

1942년 2월25일 LA 상공에 UFO가 나타났다. 미군은 1시간 동안 UFO에 대규모 대공사격을 했고, 100만명 이상의 LA 시민들이 공습 사이렌 소리를 듣고 피신했다. <월드 인베이전>은 전 세계 UFO 목격의 역사 중 가장 거대한 일화인 1942년 UFO 소동에서 영감을 얻어 만들었다.

이러다보니 <월드 인베이젼>은 기존 유사한 SF영화와 다른 느낌이다. 마치 조만간 다가올 지구의 미래처럼 보인다. 제작진은 외계인 침공을 이라크 전쟁처럼 다룬다. 갈수록 전쟁은 적을 명확히 파악하기가 힘들어지고 있다. 이라크 전쟁 또한 진짜 ‘적’은 이라크였나. 적은 다양한 모습으로 중첩돼 지금까지 주둔군과 이라크 주민들을 악몽에 몰아넣고 있다.

이런 점을 반영하듯 <월드 인베이젼>에서는 비현실 혹은 초현실적인 이미지를 한 외계인이 등장하지 않는다. 진짜 군대 이미지로 무장한 외계인이 출몰한다. 한가롭게 팝콘을 씹으며 눈을 즐겁게 할 수준의 블록버스터가 아니다. 진짜 ‘목숨’을 걸고 외계인 군단과 사생결단을 펼치는 극사실주의를 표방한 SF영화다.

# 파이터
감독 - 데이비드 O. 러셀
주연 - 마크 월버그, 크리스찬 베일
상영시간 - 114분
장르 - 드라마
줄거리 및 관람포인트
- <파이터>는 2002년 ‘알투로 가티’와 3차전에 이르는 세기의 대혈전을 벌인 아일랜드 출신의 전설적인 복서 미키 워드가 프로권투 선수로 입문하는 일대기를 다뤘다.

가족의 자랑이었고, 복서로서 자신의 우상이었던 형 딕키 워드가 마약에 빠져 골칫덩어리로 몰락하자 믹키는 형의 명예를 되찾고, 돈을 벌어 딸과 재회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인 세계권투대회 챔피언에 도전하게 된다.

올해 아카데미영화제에서 크리스천 베일과 멜리사 레오가 각 남·녀 조연상을 수상했다. <디파티드> <혹성탈출> <퍼펙트 스톰> <이탈리안 잡> 등 흥행작에 출연한 마크 윌버그가 미키 워드를, <터미네이터 4> <다크 나이트> 등에 출연한 크리스천 베일이 딕키 워드로 출연했다.

크리스천 베일은 영화를 위해 14kg에 가까운 몸무게를 감량하는 투혼을 발휘했다. 마크 월버그 또한 프로 복서를 연기하기 위해 캐스팅 단계부터 시작해 3여 년 동안 몸을 만들었다.

배우 연기 만으로 충분히 선택 가능한 영화다. 실감나는 권투경기 묘사로 링 위에 배인 남자들의 땀 냄새가 스크린을 통해 고스란히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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