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대표팀의 태극전사들이 8월에 다시 온 국민 앞에 선다.

허정무 감독(55)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9일 오후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 크리스탈볼룸에서 해단식 및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년 6개월간의 성공적인 월드컵 일정을 모두 마무리했다.

2010남아공월드컵에서 원정 첫 16강이라는 목표 달성에 성공한 이들은 이 날을 끝으로 공식적인 일정을 모두 마무리했다.

그러나, 남아공월드컵의 기쁨과 아쉬움을 고스란히 기억하고 있는 축구팬들은 크게 아쉬워하지 않아도 될 듯하다.

8월11일로 예정된 국제축구연맹(FIFA) A매치 데이를 위해 다시 한 번 태극전사들이 모두 모일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축구대표팀은 8월 초 다시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된다.

한국은 이 밖에도 9월7일에는 ‘중동의 강호’ 이란과의 친선경기가 예정되어 있으며, 10월12일에는 국내에서 아시아 축구 강국의 자존심을 걸고 싸우는 일본과의 재경기가 기다리고 있다.

축구협회의 관계자는 “(8월 경기는)아직 상대가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지만 FIFA 공식 A매치 데이라는 점에서 대부분의 해외파 선수들이 참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를 끝으로 계약이 마무리되는 허 감독의 거취에 따라 코칭스태프 및 선수 구성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월드컵 출전을 앞두고 연임에 대한 가능성을 일축했던 허 감독이지만, 무리 없이 목표했던 성과를 이뤄냈다는 점에서 유임 가능성도 점쳐진다.

대한축구협회(회장 조중연)는 7월 초 기술위원회를 통해 허 감독의 유임 혹은 새로운 차기 감독을 선발해 올해 치르는 친선경기는 물론, 내년 1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아시안컵을 준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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