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수돗물 유충사태 등 도민불안 가중
도와 의회 합작품 ‘제주형 뉴딜’ 국비 220억 확보

제주도의회 좌남수 의장

좌남수 제주도의회 의장(더불어민주당, 한경·추자면)은 30일 대권도전에 나서고 있는 원희룡 제주지사를 향해 제주도정 청렴도가 전국 최하위라며 도정부터 먼저 챙기라고 지적했다.

좌남수 의장은 30일 제388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제주 수돗물 유충사태에다 얼마 전 온라인 거래사이트에 올라온 아기 입양 게시글이 전국을 놀라게 했다”며 “코로나19로 지친 도민들의 걱정이 늘고 있는 가운데 도민 불안감 해소는 물론 보호사각지대에 놓인 소외계층은 없는지 보다 촘촘한 정책설계와 실행이 우선되어야 할 것”이라고 원 도정에 요청했다.

좌 의장은 “지사의 대권행보를 막을 이유는 없다. 도민들로부터 성원을 받으면 출발해야 한다”며 “하지만 도민들은 행정공백을 우려하고 있고, 지난 국감에서도 전국 최하위 제주도 청렴도까지 거론돼 도정을 먼저 챙기라는 지적을 받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좌 의장은 “반면 지난 23일 도의 발표에 따르면 정부의 ‘재생에너지 연계 대규모 그린수소 생산‧저장‧실증부문 공모사업‘에 선정돼 앞으로 3년간 정부출연금 140억원을 포함해 220억원을 확보했다”며 “이러한 성과야말로 의회와 도가 협력해 추진 중인 제주형 뉴딜사업의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의기관으로서 도민의 요구를 반영한 제대로 된 제주형 뉴딜정책을 마련하기 위해 도의회가 힘을 보탤 수 있다면 도정과 협력할 것은 하겠다”며 “아울러 이참에 제주를 수소에너지 산업의 메카로 조성해줄 것”을 한발 더 나갔다.

또한 원 지사의 지난 주말 송악선언 발표와 관련해서는 “제주의 핵심가치를 키우는 청정과 공존을 위한 대규모 개발 제한에는 도민들도 공감하고 있지만, 선언에 그칠 염려도 크다”며 “투자유치 방향에 대해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전혀 제시하지 못했다”고 깎아 내렸다.

이어 도교육청과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를 상대로도 질타가 이어졌다.

좌 의장은 “교육청은 교원인사 운영 신뢰성과 투명성 훼손, 공직자 부패방지 교육의 전국 최하위 실적, 내부갑질 문제까지 공직내부의 공정과 청렴에 빨간불이 켜졌다”며 “빠른 시일내 도교육청 차원의 강력한 개선대책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JDC를 상대로는 “제주도민들이 헐값에 토지 강제수용을 당하면서까지 JDC개발사업에 적극 협조했지만, 국가공기업으로서 도민과 지역발전을 위한 공적 기여는 매우 미흡하다”며 “JDC 추진사업에 감면받는 지방세만도 1000억원이 넘고 있는데, 세제감면 혜택만을 받을 것이 아니라 어려움을 겪고 있는 1차산업과 관광산업을 적극 지원해 제주발전에 이바지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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