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림 이사장, 신경영방침 ‘다시 그리고 함께 JDC' 순항
JDC, 도민과 더 소통하고 함께 성장해 나갈 것
문 이사장 취임 후 오래 밀린 숙제들 털어내
'청정과 공존'과 JDC 미래전략 수립 3대원칙 강조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이하 JDC)가 문대림 이사장 취임 이후 4조원대 버자야 그룹과의 최대 규모 국제투자분쟁소송(ISDS)을 극적인 협상으로 타결하는 등 광폭행보를 보이고 있다. 중단됐던 제주 헬스케어타운 조성도 JDC가 296억원을 직접 투자해 핵심시설인 의료서비스센터를 내년 8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제주영어교육도시는 현재 총 4개 국제학교 충원율 76%로, 향후 순수민간자본 국제학교 3개교 및 대학유치를 추진 중이다. 뿐만 아니라 제2첨단과학기술단지 조성사업은 내년 상반기에 부지조성에 착공할 계획이며, 마을공동체사업과 사회공헌활동 등 우리나라 대표 국가공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는 JDC의 현재 진행 상황과 향후 사업 전망 등을 ①~⑬차례에 걸쳐 기획시리즈로 진단해 본다. [편집자 주]

문대림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이사장은 취임 후 신경영방침으로 ‘다시 그리고 함께 JDC'를 선포했다.

첫째, JDC가 제주도민과 더 소통하고 더 가까이 가겠다는 뜻과 둘째, 도민과 함께 성장하겠다는 JDC 의지를 담았다.

좀 더 구체적으로는 JDC가 그동안 추진했던 프로젝트에 대한 성과와 문제점을 제대로 분석해서 제주의 가치가 반영되고, 도민이 공감할 수 있는 신규 사업을 통해 도민과 함께 성장하는 국제자유도시를 만들겠다는 의미이다.

지난해 3월 취임한 문 이사장은 산적한 현안을 해결하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했다. 대표적인 성과로는 5년간 끌어온 예래휴양형주거단지 투자자 소송 및 분쟁 타결이다.

4조원대 국제 소송과 3000억원대 손해배상 소송은 언제 종결될지 기약조차 할 수 없었다. 예래단지 투자자와의 소송이 빨리 종결되지 않으면, 예래 지역은 5년이 될지 10년이 될지 그 어떤 것도 할 수 없는 정말 버려진 땅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지난 7월 1일 JDC-버자야사 간 협상 결과를 발표하는 자리에서 문 이사장은 “오래 밀린 숙제를 끝마친 기분”이라고 솔직한 속내를 털어놨다.

예래동의 미래, 그리고 JDC와 제주의 미래를 볼 때 투자자와 지루한 법정소송으로 가지 않고 지금 투자자와 합리적으로 협상하는 것이 서로가 절대적인 이익이다.

근 1년간 치밀하게 준비해 투자원금 수준에서 방어한 협상결과는 아주 성공적인 협상결과라는 분석이다.

특히, 이 협상결과가 과거의 프레임이 아니라 미래의 프레임으로 간다는 데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현재 국제사회는 지속가능발전에 대한 공동의 목표를 추구함은 물론, 정부에서도 사회적 가치를 중심으로 질적 성장을 위한 국가정책이 추진되고 있다.

제주에서도 양적 성장에 치우쳤던 과거의 접근방식에서 벗어나 제주공동체 고유의 인문.환경적 가치 보존에 대한 도민의 공감대가 확산되는 등 제주의 미래발전을 위한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

이러한 시대적 변화를 반영하기 위해 JDC는 새로운 미래상을 모색하고자 지난해 8월 ‘제주형 국제자유도시 조성을 위한 JDC 미래전략 수립’ 용역을 착수해 현재 진행 중에 있다.

이를 통해 국제도시로서 성장하기 위한 제주의 경쟁력 강화 방안과 이를 실현하기 위한 JDC의 역할을 모색함으로써 지속가능한 제주형 국제도시 조성의 초석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또한, 제주미래비전의 핵심가치인 ‘청정과 공존’과 JDC 미래전략 수립의 3대 원칙인 △청정자연과 상생 △제주산업 육성중심 △도민공감대 기반을 바탕으로 제주국제도시의 미래방향성과 신규 사업을 제시할 계획이다.

즉, 제주의 자연적 가치(생태와 환경)와 역사.문화적 가치(4.3 평화와 인권), 섬의 한계를 뛰어넘는 물류산업과 첨단.미래산업(AI, IT, 스타트업 등)과 관련된 신규 사업들로 채워질 전망이다.

JDC는 2002년 5월 설립이래로 1조5899억원 투자, 4조8868억원 민간 투자유치, 국비 2655억원, 지방비 118억원을 포함해 총 6조7540억원 투자를 이끌어냈다.

지금까지 사업별로는 첨단과기단지, 영어교육도시, 신화역사공원, 헬스케어타운, 휴양형주거단지, 항공우주박물관, 공공주택, 국제화사업, 혁신성장센터, ECO프로젝트, 국제문화복합단지 등을 비롯해 신규사업으로 제2첨단과기단지, 농식품단지, 드론사업, 스마트시티, 업사이클링과 사회공헌 사업으로 일자리창출, 인재양성, 복지나눔, 문화진흥, 환경보전, 지역상생, 서귀포관광미항, 곶자왈도립공원 등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제주국제자유도시 사업에 소요되는 재원마련을 위해 제주공항 및 항만 내 지정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14년까지 매출액 2조9449억원, 순이익 7814억원 △2015년 매출액 4895억원, 순이익 1098억원 △2016년 매출액 5418억원, 순이익 1250억원 △2017년 매출액 5480억원, 순이익1640억원 △2018년 매출액 5157억원, 순이익 1132억원 △지난해 매출액 5075억원, 순이익 1180억원 등 총 매출액 5조5474억원원, 순이익 1조4114억원으로 꾸준한 매출 효과를 보이고 있다.

JDC 사회공헌 역할로는 도민소득 향상과 사회적 가치 증진을 위해 현재까지 약 1024억원을 투입했다. 그리고, JDC 프로젝트와 연계한 좋은 일자리 지난해 말 기준 약 8200개를 창출했다.

또한 지난해에는 사회공헌사업 6대 분야(일자리창출, 환경증진사업, 인재양성, 지역상생, 문화진흥, 복지나눔)에 전년대비 38% 증가된 약 187억원을 지원했다. 올해에는 사회공헌사업 7대 분야(일자리창출, 환경증진사업, 인재양성, 지역상생, 문화진흥, 복지 나눔, 입주기업 지원)로 약 260억원을 확대 지원하고 있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통한 도민 소득향상을 위해 농어촌 진흥기금 50억원을 출연했다. 도내 사회적 경제조직을 지원하고, 신중년 대상 이음일자리 지원 사업을 확대해 추진 중이다.

이 밖에 미래인재양성을 위해 AI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미래 대응 도민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JDC 관계자는 “JDC가 이뤄낼 변화는 도민이 공감하는 콘텐츠를 기본 원칙으로 삼아 미래전략을 수립할 예정이며, 지난해 약 100명의 도민참여단을 구성.운영해 도민의 의견을 수렴한 바 있다”며 “앞으로도 보고회, 세미나 등을 개최해 미래전략 수립에 대한 진행 현황을 지속적으로 공유하고, 도민들이 진심으로 바라는 제주국제도시의 미래상과 JDC의 새로운 역할을 제시할 수 있도록 전심전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기사는 JDC와 함께하는 기획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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