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 직원급여 최하위...2년 이상 이직률 높고, 직원만족도 최하위

제주도의회 오영희 의원

제주관광공사가 수백원 적자임에도 불구하고 사장·임원의 평균임금은 경기관광공사 다음 2순위로 최고 수준인 반면 직원급여는 최하위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최근 제주관광공사 신화역사공원 시내면세점은 누적적자만 267억원이 발생해 4년만에 철수했다. 항만면세점 또한 99억원이 투자됐지만 가시적인 성과를 얻지 못하면서 ‘돈 먹는 하마’로 전락, 공사 존재 이유가 없다는 지역사회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 오영희의원(국민의 힘, 비례대표)은 15일 제주관광공사 행정사무감사에서 경영위기와 조직안정성 문제에 대해 집중적으로 질의했다.

오영희 의원은 “제주관광공사가 올해 경영평가에서 전국 최하위 ‘라’등급을 받아 그 이미지가 실추됐다”며 “관광공사가 출범할 당시 관광진흥예산으로 34억원이 투입됐으나, 현재 204억원까지 6~7배가 늘어나면서 재정투입은 대폭 증가했지만 경영성과는 매우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오 의원은 “이는 도민들에게 사랑받아야 할 지방공기업으로서의 제 역할을 못해 도민사회를 실망시키고 있다”며 “하지만 그런데도 클린아이 지방공공기관 통합공시 홈페이지에서 공개된 전국의 관광공사 7개소의 기관장‧임원, 직원‧신입사원의 평균임금과 업무추진비 등을 살펴보면, 공사가 경영평가 최하위 등급임에도 불구하고 기관장‧임원의 평균임금은 경기관광공사 다음 2순위”라고 지적했다.

이어 오 의원은 “반면 직원과 신입사원의 평균임금은 각각 5위, 최하위인 것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경영평가 등급이 하락하면 급여 평가급 지급 또한 직원의 경우 30~50%로 동결되기 때문에 직원들의 평균임금 낮은 상황에서 급여개선 조차 어려워 더욱 악순환이 될 뿐 조직문화 개선에도 어려운 상황 아니냐”며 따져 물었다.

이어 “실제 공사 인력확보 현황을 보면, 정원 176명에 현원이 146명으로 결원이 30명이나 되어 결원률이 17%에 달하고 있다”며 “최근 3년간 퇴사직원 27명 중 21명이 2년이상 근무한 경력직원으로 업무가 숙련되면 퇴직해버리고 공사는 경력쌓기용 전락하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게다가 “매년 실시되는 직원만족도 조사결과를 보더라도 2016년 66.9점, 2017년 58.6점, 2018년 52.4점, 지난해 50.9점으로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며 “공사 경영위기 극복위한 조직 안정화가 절대적임에도 불구하고 직원들이 조직에 대한 자긍심·사기저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어 경영위기개선은 더욱 요원해보인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결국 경영진의 잘못된 의사결정으로 벌어진 사업손실이 업무를 열심히 수행한 직원들에게 결과적으로 피해로 이어지는 구조”라며 “직원급여 적정성 여부 검토와 재원확보방안 마련과 직원만족도 제고를 위한 방안이 마련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답변에 나선 현창행 공사 본부장은 “올해 경영평가에서 전국 최하위 ‘라’등급을 받으면서 도민들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다만 라 등급을 받은 이유로는 시내면세점이 철수하면서 공기업 평가방식이 수익성 위주로 기초되기 때문”이라고 궁색한 변명만 늘어놨다.

저작권자 © 제주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