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백스물여덟 신들의 고향...송당본향제

“올해도 가족들 건강하게 도와줍써”
음력 1월 13일 구좌읍 송당리 본향당에서 해마다 정기적으로 치러지는 네 가지의 제의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굿인 본향제가 열렸다.
 소미(굿을돕는 심방)들의 흥겨운 북과 징소리가 본향당을 휘감는다. 굿을 집전하는 심방은 신명나는 도랑춤을 추며 금백조신을 맞는다.
오직 여성들만이 참여하는 본향제. 이른아침부터 제물을 준비한 마을아낙들은 심방의 흥얼거림에 울고 웃으며 새해를 준미한다.
마을의 무사태평과 풍농, 그리고 자손들의 안녕을 기원하며...
삼백스물여덟 신들의 고향 본향당에선 이날 시작된 신과세제를 시작으로 음력 2월 13일에는 영등손맞이가 열리고 음력 7월 13일에는 마불림제, 음력 10월 13일의 시만곡대제 등 네 번 정기적인 제의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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