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 ‘코로나19·독감’ 동시 유행 대비 나선 제주도
62세 이상 19일부터…5부제 적용·접종 시 신분증 지참 필수

제주도가 가을철 환절기를 맞아 인플루엔자·코로나19가 동시 유행하는 트윈데믹(비슷한 증상의 감염병 동시 유행)을 선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나섰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전국 최초로 인플루엔자 무료 예방접종을 시작했다고 13일 밝혔다.

국가 무료 접종 대상은 생후 6개월에서 18세 이하 어린이·임신부·만 62세 이상 어르신 총 24만명 외에도, 만 19세부터 61세 도민들 29만6000명까지 무료 예방접종을 추진함으로써 도민들의 집단면역체계를 갖추고 검사 및 의료 자원의 효율적 관리에 나설 계획이다.

도는 트윈데믹 예방과 인플루엔자 유행기간 및 접종 후 항체생성 및 지속기간(접종 2주 후부터 생기기 시작해 평균 6개월 정도 유지) 등을 고려해 전 도민 80%에 해당하는 53만6000명의 접종을 목표로 삼고 있다.

13일부터 중·고등학생인 만13~18세 청소년과 올해 8월 14일 기준 만19~61세 제주도에 주소를 둔 자를 대상으로 접종이 시작되고 있다.

62세 이상 어르신은 백신 공급이 완료(10월 16일)되는 19일부터 예방접종을 진행한다. 다만 보건기관은 10월 20일부터 접종이 가능하다.

인플루엔자 예방접종기관은 제주도내 총 358개소로, 주소지에 관계없이 293개소 위탁의료기관이나 65개소 보건기관에서 받을 수 있다.

특히 보건기관은 출생연도 끝자리를 기준으로 5부제를 도입하고 있어, 사전 접종 일자를 확인해 방문해야 한다.

월요일 1·6, 화요일 2·7, 수요일 3·8, 목 4·9, 금 5·0에 해당하는 대상자에게 접종을 실시하기 때문에, 접종일자를 확인해 방문해야 한다.

앞서 원희룡 지사는 지난 5일 소통과 공감의 날을 통해 “전문가들과의 토론 끝에 지난 6월 도지사 특별명령을 통해 전 도민 무료 독감접종 지원 사업이 준비됐고, 관련 지원 조례의 제정과 함께 100억원의 예산도 마련했다”며 “모처럼 마련된 예방접종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의료 인력과 자원의 효율적 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을 지시한 바 있다.

도 관계자는 “평소 본인이 다니는 병·의원에 사전 예방접종 가능 여부를 확인한 후 방문하거나 사전 예약 후 의료기관을 찾는 것이 더욱 효율적이고 신속하게 접종을 맞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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