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6개월 공석…특별전형 '불발'-일반전형 '적격자 없음'
올들어 2번째 공모 진행…100회 정기연주회 내년 기약

2018년 2월 열린 제주합창단 제99회 정기연주회,/사진제공=제주시

2년 6개월째 장기공석을 이어가고 있는 도립제주합창단 상임지휘자 임명을 위한 공모가 진행,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제주시에 따르면 지난 5일 도립제주합창단 상임지휘자 선발을 위한 전국공모 계획을 공고했다.

도립합창단은 지난 2018년 4월 제9대 양은호 상임지휘자의 임기만료를 끝으로 공석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그보다 앞서 전임 상임지휘자 부당해고와 관련한 소송으로 파벌이 나눠지며 내홍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

이에 고희범 전 제주시장은 지난해 특별전형을 통해 국내 원로급 지휘자의 위촉을 추진했으나, 운영위원회에서 '부결' 결정이 내려지며 불발됐었다.

또한 올해 초 진행된 공모에는 24명이 응모, 이 중 5명이 서류전형을 통과했으나, 실기 및 면접에서 '적격자 없음'으로 결론나며 상임지휘자 위촉이 또 무산됐다.

상임지휘자 공석상태가 이어지며 정기연주회 역시 2018년 2월 제99회 끝으로 멈춘 상태다. 이번에 위촉이 되더라도 연습 등의 일정을 감안하면 내년 2~3월은 돼야 100회 정기연주회를 열 수 있을 전망이다.

공모일정을 보면 우선 3주간의 공고기간을 거쳐 이달 21~23일 원서를 접수하게 된다. 원서접수는 제주시 문화에술과로 직접 방문하거나 등기우편을 통해 하면 된다.

서류전형 합격자는 28일께 개별 통보 방식으로 발표될 예정이며, 이후 실기 전형, 신원조회 등을 거치게 되면 빨라야 12월에 임명될 예정이다.

제주시 관계자는 "음악적 역량이 뛰어나고 합창단 조직을 잘 이끌 수 있는 우수한 지휘자를 위촉하기 위해 투명하고 공정한 전형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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