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기자회견…"도청앞 천막촌 자진철거 바람직, 상황보며 대처"

729억원의 막대한 혈세가 투입되는 제주시청사 신축 재원확보와 관련해 안동우 시장이 다각적인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시사했다.

28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갖은 안동우 시장은 취임 기자회견과 마찬가지로 '소통하는 시장'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이날 안 시장은 "코로나19로 인해 민생탐방 형식으로 26개 읍면동을 다니며 소규모 단위로 시민들을 만나봈다"며 "작지만 해결된 문제도 있지만 아직까지 갈등현안 문제들이 많이 남아있다"고 밝혔다.

이어 안 시장은 "갈등현안문제에 대해 이해당사자들과 협의하면서 문제를 풀어가려고 지속적으로 만나고 있다'며 "자치행정국 내 컨트롤타워를 두고 부서간 협업시스템도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내년도 재정상황과 관련해 안 시장은 "제주도 살림살이가 팍팍하고, 긴축재정 상황속에서 내년도 예산편성을 어떻게 할 것인가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며 "신규사업은 자제하고, 생활SOC사업도 2023년으로 늦추면서 당장 추진하는 사업들을 완결하는데 예산편성에 방점을 찍겠다"고 피력했다.

신청사 신축과 관련해 안 시장은 "729억원이 예산이 들어가는 부분이고, 올해 행정절차는 사실상 마무리됐다"며 "내년에 설계공모, 2022년 실시설계임을 감안하면 2023년은 돼야 공사가 시작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안 시장은 "일반회계로 편성, 지방채 발행, 민간위탁 방식, 공유재산 매각을 통한 재원확보 등 여러가지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2023년에 공사가 시작되는 만큼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청앞 천막촌 행정대집행과 관련해서는 "취임 기자회견에서도 자진철거가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피력했고, 생각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안 시장은 "불법 설치된 천막이고, 오랜기간 동안 시민 이동권을 제한한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본인들이 판단해서 자진철거가 바람직하지만, 상황에 따라 적절하게 대처할 것이다"며 행정대집행 강행 가능성도 시사했다.

중앙로 사거리 횡단보도 설치와 관련해서는 "새로운 해결 방안을 마련했고, 추석연휴가 지난 후 이해당사자들과 만나 협의를 할 것이다"며 "이동권 보장과 지하상가 상권 문제가 첨예하게 대립하는 만큼 새로운 안으로 협의를 하고, 이견이 있을 경우 당초 계획대로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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