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교육공무직노조 23일 기자회견…"회피 말고 성실 교섭 나서라" 촉구

제주 교육공무직노조가 단 한차례의 집단교섭도 없이 정규직의 절반도 안되는 명절휴가비를 지급하고 있다며 파업 예고를 시사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죽교육공무직본부 제주지부는 23일 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교육공무직 노동자들은 올해 6월초 집단교섭 개시 요구를 했으나, 7월 29일에서야 교섭을 열기 위한 절차 협의를 뒤늦게 시작했다"며 "6차례 절차 협의에 노조가 양보해서 어렵게 의견 접근을 이룬 내용조차 추석 차례상 전을 뒤집듯 말을 바꿨다"고 지적했다.

또한 "노조는 코로나로 인한 우리사회의 어려움을 고려해 올해 정규직의 절반도 되지 않는 명절휴가비 등 복리후생 차별해소, 사회적 불평등을 키우는 임금격차 해소를 위한 정규직 기본급 인상률 이상의 기본급 등 소박한 요구를 내걸었다"고 강조했다.

특히 "오늘(23일) 교육공무직 노동자들에 정규직의 절반도 안 되는 명절휴가비가 입금된다"며 "오는 25일 쟁의행위 찬반투표가 끝난다. 교육공무직 노동자들을 파업으로 내몰지 말고 성실하게 교섭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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