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제주 지역화폐 카드형·모바일로 발행

제주도의회 강성균 의원

오는 11월 제주 첫 지역화폐가 카드와 모바일로 발행될 예정인 가운데 지역화폐 발행 종류에 지류형(종이 형태) 화폐를 포함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2일 열린 제387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농수축경제위원회(위원장 현길호) 제4차 회의에서 제주 지역화폐 발행이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제주 지역화폐는 올해 200억원 발행을 시작으로 내년 1500억원, 2022년 2000억원 등 3년간 총 3700억원을 카드형과 모바일형 전자상품권으로 발행할 계획이다. 앞으로 소상공인, 자영업, 골목시장 등 매출증대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강성균 의원(더불어주당, 애월읍)은 “지역화폐에 대한 제주도민들의 관심이 크다”며 “향후 발행에 투명성 확보, 도민의견 수렴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강 의원은 “하지만 지금의 제주 지역화폐는 도민의견 수렴 없이 급히 가고 있다. 특히 지류 화폐에 대한 논의가 부족했다”며 “자칫 다른지역 제도를 그대로 가져와서 따라갈려고 하는 게 아닌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강 의원은 “제주 지역화폐는 지폐만 쓰다가 카드·모바일만 쓰라고 하는데, 노인층·전통시장 소상공인들로 봤을때는 생소한 측면이 있다”며 “한시적으로 지류 화폐를 발행해 도민 전체에 편의를 도모해 줄 것”을 요청했다.

답변에 나선 최명동 제주도 일자리경제통상국장은 “지류 화폐는 카드·모바일보다 발행 비용(1장당 49원)이 많이 드는 단점이 있고, 수요 계층도 한정된 부분이 있다”며 “다만 제주 지역화폐는 카드·모바일을 원칙으로 하고 있지만, 지류 화폐 발행도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제주도의회 임정은 의원

이어진 질의에서 임정은 의원(더불어주당, 서귀포시 대천·중문·예래동)은 “제주에서 첫 발행되는 제주 지역화폐의 운영대행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KB국민카드와 코나아이 컨소시엄을 놓고 말들이 많다”며 “최근 코나아이는 주식거래 정지 등 재정건전성 부분에 우려에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조례제정도 되기 전 우선협상자를 지정됐고, 컨소시엄 재무건전성 평가항목 점수도 5점에서 4점으로 낮춘 이유가 뭐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게다가 “자금의 역외 유출을 막자는 취지에서 발행하는 지역화폐가 실제로 그 기능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는지도 의문‘”이라며 “KB국민카드 대형 시중은행이 이 사업을 주관할 경우 결제 계좌에 있는 자금이 도내에서 돌지 않고 외부로 빠져나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 제주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