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전 10시 기준 접촉자 4명…3명 타시·도 이관, 1명 도내 격리
9월 5~9일 수도권 방문...“9일 저녁 입도 후 자녀 등교·외부활동 없다” 진술
A씨 친정아버지로부터 수도권 감염 추정...검사 중

최근 수도권을 방문했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A씨 일가족 3명이 가족 3명·지인 1명 등 총 4명과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특별자치도는 14일 오후 9시 50분께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가족 3명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제주 54번 확진자 A씨, 55번 확진자 B씨, 56번 확진자 C씨는 가족이다. B씨와 C씨는 A씨의 자녀로 대부분의 동선을 함께 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수도권에 거주하는 가족을 만나기 위해 9월 5일부터 9일까지 4박 5일간 수도권을 다녀왔다. 앞서 9월 4일부터 9일까지 방문한 것으로 안내됐으나, 1차 역학조사결과 이들은 5일부터 9일 일정으로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역학조사에서 “11일부터 기침·인후통·근육통의 증상이 나타났고, 12일 서귀포시 대정읍 소재 내과에서 진료를 받은 후 해열제를 복용했지만 증상이 호전되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자녀 B씨는 현재까지 무증상이다. C씨는 13일부터 두통과 콧물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 지침에 따라 증상 발현일 2일 전부터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접촉자 범위를 설정하는 것에 따라 A씨 가족은 9일 입도 시부터 확진판정을 받은 14일까지의 이동동선은 다음과 같다.

이들은 9일 오후 6시 45분 김포발 에어서울 RS937편을 타고 오후 7시 40분께 입도했다. 입도 후 오후 8시께 제주국제공항에 주차해 둔 자차를 타고 귀가했다.

이튿날인 10일 오전 10시께부터는 10분 간 A씨는 B씨·C씨와 함께 대정농협 하나로마트를 방문한 후 종일 집에서 머물렀다.

11일은 A씨 혼자 오전 11시 5분부터 오전 11시 15분까지 우리들마트를 다녀왔으며, 이후 오후 7시 6분부터 오후 7시 19분까지 대정농협 하나로마트를 방문한 후 귀가했다.

11일부터 인후통 증상을 느낀 A씨는 12일 오전 11시 22분부터 약 4분간 강문보내과를 방문한 뒤 약국에서 약을 사고 귀가했다.

13일은 하루 종일 자택에서 머무른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14일 오전 9시 30분경 자차를 이용해 서귀포시 서부보건소를 방문해 검체를 채취한 후 자가격리 중 이날 오후 9시 50분께 도 보건환경연구원으로부터 확진판정을 받았다.

15일 오전 10시 기준 A씨 가족과 관련 파악된 동선은 입도시 이용한 항공기를 포함해 총 4곳이며, 접촉자는 4명이다.

A씨를 비롯해 B씨와 C씨는 동선내내 마스크를 착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가족 3명과 지인 1명 등 총 4명과 접촉이 이뤄졌으며, 가족 3명은 모두 다른 지역에 거주 중으로 타·시도로 이관했고, 자택 근처에서 대화를 나누었던 지인 1명만 제주에서 격리조치 중이다.

A씨의 자녀 B씨와 C씨는 수도권 방문 이후 등교를 비롯한 외부활동 없이 자택에 머물렀다고 진술했다.

한편 도 방역당국은 A씨 가족이 수도권을 방문한 뒤 증상이 발현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수도권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날 배종면 제주도 감염병지원단장은 “A씨의 친정아버지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A씨의 친정아버지가 보건소로부터 확진자가 다녀간 곳에 방문했다는 전수대상 검사 문자를 받고 A씨에게 이를 알렸다”고 밝혔다.

배 단장은 “이에 A씨가 자차를 이용해 선제적으로 서귀포시 서부보건소를 방문해 검체를 채취한 결과 확진 판정을 받게 됐다”며 “현재 A씨의 친정아버지는 코로나19 검사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태로, 향후 검사결과에 따라 상황이 변경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도 방역당국은 A씨와 관련한 세부 동선과 접촉자 정보가 확인되는 대로 재난안전문자·홈페이지·SNS 등을 통해 추가로 공개하고, 방역 조치할 방침이다.

저작권자 © 제주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