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8개 태풍 발생...이 중 3개 우리나라 영향

지난 8월 제주지역 평균기온은 28.4도(평년편차 +1.4℃), 평균 최고기온은 31.2도(평년편차 +1.2℃), 평균 최저기온은 26.2도(평년편차 +1.7℃)로 평년보다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8월 제주도 평균기온은 28.4도로 평년(27.0±0.4℃)보다 높고, 작년(27.4℃) 대비 1.0℃ 높았다.

평년보다 높은 원인으로는 무덥고 건조한 공기(티벳고기압)와 무덥고 습한 공기(북태평양고기압)가 동시 확장해 우리나라 주변 대기 상.하층에 더운 공기가 자리잡았고, 장마철 종료 후 기온이 급격히 상승해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졌다.

지난 8월 상순은 28.5도, 중순 28.9도, 하순은 28.0도로 평년보다 각각 1.0℃, 1.8℃, 1.6℃ 높았다.

폭염일수는 6.0일로 평년(2.3일)보다 3.7일 많았고, 작년(2.0일) 대비 4.0일 많았다.

열대야일수는 27.5일로 평년(13.5일)보다 14.0일 많았고, 작년(20.0일) 대비 7.5일 많았다.

강수량은 149.8mm(11.8퍼센타일)로 평년(209.7~308.8mm)보다 적었고, 강수일수(9.5일)도 평년(13.9일)보다 적었다.

8월은 주로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고온다습한 남풍류가 유입되면서 비가 내렸다(5~6일, 11~12일, 22일, 28~29일).

또한, 10일은 '제5호 태풍 장미'의 영향을 받아 비가 내렸고, 25~26일은 '제8호 태풍 바비'의 영향을 받아 많은 비가 내렸다.

8월 상순에는 37.7㎜(33.3퍼센타일), 중순에는 9.9㎜(7.8퍼센타일), 하순에는 111.0㎜(66.4퍼센타일) 내렸다.

지난 8월에 총 8개의 태풍이 발생(평년 11.2개)한 가운데, 이 중 3개(제5호 장미, 제8호 바비, 제9호 마이삭)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끼쳤다.

8월에 태풍의 영향이 많은 원인으로는 필리핀해 상의 높은 해수면 온도(평년보다 1도 이상)로 인해 태풍이 강한 강도로 영향을 줬으며, 북태평양고기압이 평년보다 북서쪽으로 확장하면서 우리나라는 태풍의 길목에 위치했다.

'제5호 장미는 8월 9일 일본 오키나와 남남서쪽 약 600㎞ 부근 해상(위도 21.4, 경도 126.2)에서 발생, 8월 10일 울산 서북서쪽 10㎞ 부근 육상에서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됐다.

'제8호 바비'는 8월 22일 타이완 타이베이 남남동쪽 약 200㎞ 부근 해상(위도 23.5, 경도 122.5)에서 발생, 서해상을 따라 8월 27일 중국 선양 동쪽 약 180㎞ 부근 육상에서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됐다.

이때 제주 삼각봉에서 466.5mm(8.26.~27.)의 강수량을 기록하기도 했다.

'제9호 마이삭'은 8월 28일 필리핀 마닐라 동북동쪽 약 1040㎞ 부근 해상(위도 17.2, 경도 130.3)에서 발생, 9월 3일 부산 남서쪽 해안에 상륙, 함흥 동쪽 약 130㎞ 부근 해상에서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됐다.

당시 제주 고산지역의 최대 순간풍속은 49.2m/s, 한라산남벽에는 일강수량 1004.0mm를 기록(9.2.)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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