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2명 회원 등록, 5850회 시설이용 및 프로그램 참가
지속가능한 제주평화공동체의 사회적 치유 가능성 열어

4.3트라우마센터

오랜 기다림 끝에 지난 5월 개소한 4‧3트라우마센터(센터장 정영은, 정신건강 전문의)가 개소 4개월을 맞았다.

제주4‧3평화재단(이사장 양조훈)은 4‧3트라우마센터가 빠른 기간내 다양한 치유프로그램 진행, 강정마을 방문치유, 센터홍보 등 의미있는 성과를 이뤄냈다고 7일 밝혔다.

지난 5월 6일 고산동산 제주복합관사(옛 세무서 터)에서 개소한 4‧3트라우마센터는 이용자 등록 352명, 심리상담 및 치유, 재활 프로그램, 시설이용 누적 내소자가 5850명에 이르고 있다.

이는 그동안 4‧3희생자와 유족 및 강정마을 주민들이 트라우마센터 설립을 기대해왔다는 반증이다. 특히 4‧3당시 제주전역에서 횡행했던 4‧3의 무차별 토벌이 도민에게 72년 세월이 흐른 지금도 잊을 수 없는 심적 트라우마로 남아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4.3이야기 마당

요일마다 문학치유, 음악치유, 원예치유, 명상치유, 운동치유, 4‧3이야기마당 등이 순차적으로 진행되고, 심리상담과 물리, 도수치료는 일상적으로 진행하면서 희생자와 유족들에게 위로와 치유의 안식처로 자리잡고 전문적인 심리치유와 피해자들의 따뜻한 사랑방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그동안 어렵게 느껴졌던 강정마을 주민치유에도 다가서기 시작했다. 마을자치회 등 자생단체와의 신뢰구축을 통해 지난 7월에는 강정마을 부인회 30여명을 대상으로 긍정심리치유, 4‧3유적지기행, 숲치유 프로그램을 진행해 주민들이 호응을 얻었다. 또한 이달에는 노인회원 대상의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다.

이와 함께 내소 불가능한 희생자와 유족, 강정주민, 원거리 내소자 등을 위한 방문치유 사례관리도 한층 강화해 나가고자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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