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구형양배추' 9월 중순에 심으세요!
도내 양배추 과잉 생산에 따른 새로운 소득작목이 개발돼 농가 소득이 기대된다.
제주도 농업기술원(원장 황재종)은 9월 중순에 제주지역 ‘소구형양배추’ 정식 시 10월부터 11월까지 수확하는, 육지부와 차별화된 겨울철(12월) 특산작형이 가능하다고 3일 밝혔다.
지난 2018년 기준 도내 양배추 재배면적은 2038ha로 전국의 29%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과잉 생산에 따른 가격 하락이 반복되고 있어 새로운 소득작목 개발이 필요한 실정이다.
이에 농업기술원은 2018년부터 올해까지 새로운 소득작목 육성을 위해 샐러드용 ‘소구형양배추’ 안정 생산 기술개발 시험을 거쳐 ‘홈런’ ‘꼬꼬마’ 2품종을 제주지역에 적합한 품종으로 선발했다.
소규형양배추는 무게가 0.8~1.2kg으로 기존 양배추 3~4kg 보다 무게와 크기가 4분의 1 수준이나, 당도가 높고 잎이 얇아서 생식과 샐러드용으로 인기가 높다. 최근 1~2인 가구의 증가로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전체 양배추 매출의 12~15%를 차지할 정도로 소비가 확대되고 있다.
시험 재배 결과 △소구형양배추 ‘꼬꼬마’는 9월 상순 △‘홈런’은 9월 중순 정식 시 생육이 가장 좋았으며, 소비자가 선호하는 소구형양배추 규격에 적합한 구중이면서 10a당 상품수량도 많았다.
특히 2품종 모두 9월 중순 정식할 경우 육지부에서 생산이 어려운 12월 생산으로 제주지역 특산작형 소득작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러나 8월 하순에 정식하면 나방류 및 검은썩음병 피해가 발생되고 9월 하순에 정식하면 ‘꼬꼬마’ 품종에서 저온피해가 발생됐다.
또한 소구형양배추는 일반양배추에 비해 정식 후 수확기까지 기간이 짧고 수확기에 도달했을 때 바로 수확하지 않을 경우 통터짐 발생이 많아 적기 수확해야 하는 단점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