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지사 “태풍 북상 심각 상황 가정, 선제적 대응해야”

제9호 태풍 ‘마이삭’이 매우 강한 태풍으로 발달해 우리나라를 향해 북상하면서 그 경로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1일 “제9호 태풍 ‘마이삭’ 북상을 심각한 상태로 가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원희룡 지사는 이날 재난안전대책본부 상황실에서 태풍 ‘마이삭’ 북상에 따른 상황판단회의를 주재하며 이 같이 말했다.

원 지사는 “최근 제주지역이 제8호 태풍 ‘바비’ 피해가 크지 않으면서 예보가 과장된 게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며 “이 같은 목소리가 자칫 재난당국에서 제공되는 정보나 주의사항을 깎아내려 방심하는 분위기로 이어지지 않도록 각별히 유념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원 지사는 “그에 따른 취약요소 점검에 공직자를 비롯한 민간 대응시스템이 제대로 가동돼야 한다”며 “태풍 ‘마이삭’ 북상에 따른 피해 최소화를 위해 비상체계에 구멍이 발생하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대응해 달라”고 지시했다.

특히 “태풍이 제주도와 인접한 시간인 내일(2일) 밤 8시를 전후해 만조시기와 겹쳐 해안가 저지대 침수, 하천 범람, 해일 발생 등이 예상된다”며 “맞춤형 재난매뉴얼 대응방안을 마련 대처하라”고 특별 당부했다.

이어 “코로나19뿐만 아니라 각종 재난·재해에 대한 제주의 신속한 대처·대응이 전 국민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면서 “안전 제주를 위해 다시 한 번 경각심을 가지고 태풍 북상에 따른 경계태세를 강화해 달라”고 역설했다.

한편 태풍 ‘마이삭’은 2일 오후 8시께 제주 동쪽 약 150km 부근 해상을 지나 북상해 매우 강한 비바람과 폭풍해일을 동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제주도는 태풍 북상에 따라 △지난 태풍 내습 시 영향 받은 각종 시설물 보강 △해안가 저지대 주민대피 체계구축 △재해취약시설 및 인명피해 우려지역 예찰활동 강화 △복개하천·해안변 저지대 및 범람우려지역 주차차량 이동 △강풍대비 비닐하우스, 농·축·수산 시설 결박 등 점검 △공항체류객지원 매뉴얼에 따른 협업시스템 점검 △관광객, 낚시꾼 안전을 위한 해안가 예찰 강화 등의 조치를 시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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