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청렴성, 준법성, 책임성, 정치적 중립성 등 미흡

제11대 제주연구원장 김상협 예정자 인사청문회 결과 '부적격' 판정을 내렸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위원장 이상봉)는 지난 26일 김상협 예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진행한 결과, 이 같이 결정했다.

제주연구원장으로 내정된 김상협 예정자

이날 청문회에서는 ‘용역 일감몰아주기’ ‘낙하산 인사’ ‘4대강 전도사’ 등 의혹에 대해 집중 포화가 쏟아졌다.

청문위원들은 김 예정자가 대표로 있는 단체가 원희룡 도정에서 적법하지 못한 절차로 사업을 따냈다고 지적했다.

원희룡 지사와 미국, 중국 등 해외 일정에 수차례 동행하고, 지난 지방선거에는 투표당일 선거사무실에 출근하는 등 전형적인 낙하산 인사라고 질타했다. 특히 원 지사와의 밀접한 관계 때문에 제주연구원의 독립성을 훼손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됐다.

과거 MB 정부시절 ‘4대강 전도사’였던 그가 도정의 청정과 공존에 부합하는냐에 대한 문제가 제기됐다. 또한 운전경력증명서 상 교통사고 및 면허취소 사유와 해명에 대해서는 근거 자료 불충분 등 해명이 미흡했다.

이에 위원회는 “김 예정자는 제주연구원장으로서 갖추어야 할 도덕성 및 책임성, 정치적 중립성, 연구원장으로서의 종합적 전문성, 준법성, 도정철학 부합성 등이 미흡하다고 판단된다”며 “청문실시 결과 부적격 의견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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