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부터 5개월간 한마음병원서 제주 첫 시험사업

척수장애인을 위한 재활로봇이 제주서 첫 선을 보인다.

제주도는 4차산업혁명 선도 산업 중 하나인 로봇을 활용해 하지가 마비된 척수장애인 등의 치료에 도움을 주는 ‘웨어러블 로봇 재활 프로그램’을 시범운영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한마음병원(원장 장지찬)이 수행기관으로 선정돼 물리치료사와 작업치료사 등에 대한 교육을 마치고, 지난달부터 척수장애인 등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하고 있다.

한마음병원과 한국척수장애인 제주도협회 MOU 체결

이를 위해 한마음병원과 한국척수장애인 제주도협회(회장 현만수)는 업무협약(MOU)을 체결, 사업추진을 위해 양 기관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도는 도내 보행장애 도민들의 ‘삶의 질’ 개선을 목표로 웨어러블 재활 로봇 서비스를 지난 7월부터 약 5개월 간 시범 운영하며 그 효용성을 실증할 예정이다.

웨어러블 재활 로봇을 활용해 척수장애인, 뇌병변 환자, 교통사고 환자 등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들에게 잃어버린 자가보행 체험을 제공해 사회활동 참여, 사회비용 절감 등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한국척수장애인 도협회 박재석 사무처장은 “웨어러블 로봇을 활용해 척수장애인도 걸을 수 있는 단초가 마련됐다”며 “기립성저혈압, 장운동촉진 개선, 혈액순환, 골다공증 예방, 신진대사 촉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무엇보다 휠체어에 의지했던 척수장애인들의 자존감 향상에 기여할 것 같다”고 그 의미를 높게 평가했다.

문경운 제주도의원은 “하지마비 장애인 등이 로봇을 활용해 보다 나은 삶을 영위했으면 한다”며 “이를 통해 장애인도 적극적으로 사회활동에 참여하고 경제활동을 이어가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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