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고온기 시설채소 '포그 냉방시스템' 재배기술 시범사업
주간 온도 평균 5.1℃ 낮춰...수량 증대·품질향상에 도움

포그 냉방시스템

제주지역 이상기후로 여름철 고온 발생이 많아지면서 농작물의 품질 저하, 기형과 발생 등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가운데 냉방시스템을 활용한 새로운 기술이 도입돼 농가 소득에 파란불이 켜졌다.

제주도농업기술원 서부농업기술센터(소장 서익수)는 올해 사업비 1억원을 투입, 시설채소 재배 4농가에 ‘고온기 시설채소 안정생산 기술’ 시범사업을 보급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시범사업은 액체상태인 물이 기화될 때 열을 흡수해 주변 기온을 하강시키는 원리인 '포그 냉방시스템'으로 고온기 시설채소 생리장해 예방을 위한 하우스 내 온도저감 기술 보급으로 생산성 및 품질 향상을 위해 지원한다.

그 결과 고온기 시설 내 사용해 주간 온도 평균 5.1℃ 낮아져 시설딸기 재배 시 개화 7일, 수확 10일 앞당기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시설 내 습도 28% 상승으로 고온기에도 적정온도 조절이 가능해져 수량 증대와 품질향상으로 농가소득이 14% 향상됐다. 포그 분무를 활용해 병해충 무인 방제가 가능해 노동력 및 노동시간 절감도 기대되고 있다.

여름철 고온에 노출되면 시설채소의 호흡량을 증가시켜 광합성율이 낮아지고 생리장해의 위험성이 높아진다. 특히 하우스 내부 온도가 40℃ 이상 올라가면 꽃이 수정되지 않고 떨어지며 50℃ 이상이 되면 생장점이 말라 죽게 된다.

이와 함께 시설 내 지온이 30℃ 이상 되면 뿌리털 발생이 억제되고 뿌리 호흡이 왕성해져 동화산물의 소모가 많아 작물비대를 저해해 생산량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고온현상이 지속될 경우 작물의 품질 저하, 기형과 발생 및 칼슘결핍에 의한 피해도 발생된다.

오상수 농촌지도사는 “이상기후로 여름철 고온이 잦아지고 있어 새로운 기술을 도입해 고온기에도 안정적인 시설채소 재배가 가능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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