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백성 수명장수 만복수복을 두루두루 점지하시어 올수금년 신나락 만나락 살맛나는 세상 되게 만들어 주시옵소서”
“만액과 우환질병, 잡귀잡신, 천지풍화 손재풍재 막아주고 수명장수 만복수복을 두루두루 점지해 주시옵소서”
‘새철드는 날’ 도민들의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낭쉐(木牛)코사’를 시작으로 ‘2011 신묘년 탐라국 입춘굿놀이’가 열렸다. 입춘을 시샘하는 쌀쌀한 날씨에도 참가자들은 낭쉐를 몰고, 걸궁패를 앞세워 새봄을 맞았다.
‘신구간’ 옥황상제께 새로운 임무를 부여 받기 위해 하늘로 올라갔던 1만8천 신들도 다시 돌아왔다. ‘본굿’을 찾은 시민들은 지상으로 내려온 신들에게 가족들의 무사안녕을 기원하고 관덕정 앞마당에 메어놓은 ‘낭쉐’에는 새해소망을 적어 본다. 아직 물러나지 않은 강추위에 산과들은 꽁꽁얼었지만 어느새 찾아온 봄 기운이 우리의 가슴속을 포근하게 감싸주고 있다.-조성익·박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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