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준 신임 제주지방경찰청장.

김원준 신임 제주지방경찰청장이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가지고 "'외국인 범죄로 인해 제주도가 불안하다'는 말이 안나오게 하겠다"고 밝혔다.

김 청장은 이날 오전 10시 출입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외국인 범죄와 관련 "코로나19 사태 이후 전체적인 외국인 수는 대폭 줄었는데, 불법체류자의 수는 줄지 않고 있다"면서 "전국적으로 외국인 숫자는 40만명 가까이 줄었는데, 불법체류자는 39만명에서 38만명으로 거의 줄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는 "외국인 범죄는 분위기가 중요하다. 현장에서 상황이 있어도 반응을 안한다거나 하면 속수무책이 될 수 있다"며 "범죄 분위기가 생기지 않도록 누르고, 필요하면 선제적으로 조치 병행하겠다. 외국인 범죄 관련해 제주도가 불안하다는 소리가 안나오게 할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범죄 진행되는 것을 보면, 전체적으로 대면 범죄는 많이 줄었지만, 온라인 사기 등 언택트 범죄는 줄지 않고 있다"면서 "외국인은 분위기가 중요하다. 날뛴다고 하는데, 현장에서 상황이 있어도 반응을 하지 않는다면 나중에는 속수무책이 될 수 있다"며 강력하게 현장대응 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김 청장은 자치경찰 일원화와 관련해 "자치경찰 이슈가 워낙 크지만, 경찰의 역할이 국민의 생명과 재산 지킨다는 것은 변할 수 없는 것"이라며 "제주도민의 생명과 재산, 안전, 범죄로부터 안전을 지키겠다는 역할을 보다 잘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제주에서 들인 공이 많다. 특별법도 있고, 이를 근거로 처음부터 확대 시범운영돼 틀이 잡혀있다"면서 "이번 당.정.청의 결정에 대해 타지역과 제주도가 받아들이는 것이 다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한 "구체적인 안은 계속 논의해 결정되기 때문에 확정된 것은 없다. 시간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다만 어떤 경우라도 제주도민의 안전 관련한 부분이 손상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모든 기준은 도민의 안전,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데 제주도의 실정이 반영될 수 있도록 건의도 하고, 도민의 안전을 기키는데 자치경찰이 부족함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검경 수사권 조정과 관련해서는 "거창하게 시작한 것에 비해 크게 변한 것은 없어 아쉽다. 근본적으로 경찰은 수사하고 검찰은 기소하고 판사는 재판을 해야 하는데, 검사가 수사도 하고 기소도 하고, 그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문제를 고치려고 한 것"이라며 "불필요한데 소모됐던 에너지를 줄이면 수사를 더 잘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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