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택배연대노조 제주지부가 5일 성명을 통해 "8월 14일 택배없는 날이 될 수 있도록 해 달라"며 제주도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호소했다.

전국택배연대노조 제주지부는 "코로나19사태로 인해 택배산업은 물량이 폭주하며, 올해 상반기에만 4명의 택배 노동자가 과로사를 당하는 지경에 처해 있다"며 "비대면 경제활동이 늘어나면서 예측하지 못했던 택배물량의 증가는 고스란히 택배노동자들의 과로로 귀결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부터는 일년 365일 중에 단 하루라도 택배없는 날을 정해서 온 국민이 더위를 피해 가족들과 함께 휴가를 가는 시점에 '전국민 택배없는 날' 운동을 펼친 바 있다"면서 "많은 국민들께서 호응해 땀흘려 일하는 택배노동자들과 그 가족들에게도 하루동안의 여름휴가를 보장해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노조는 "올해에도 8월 14일(금)을 '전국민 택배없는 날'로 지정해 관계기관, 택배사 등에게 공식적으로 요구했고 다행히 모든 택배사들이 공식결정을 하기에 이르렀다"며 "정부에서도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서 8월 17일(월)을 임시 공휴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오늘 배달하지 못한 고객의 택배물량은 고스란히 그 다음날에 똑같은 택배노동자가 배송해야 하는 것이 현실"이라면서 "8월 13일과 14일 택배접수를 가급적 피해주셔야만 고객의 귀중한 물건도 안전하게 되고 택배노동자들도 과로를 피할 수 있게 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우체국택배노동자들은 23년만에 가족들과 휴가를 갈 수 있겠지만 정작 우체국 집배원들이 짊어져야 하는 문제가 생겨서 본래의 취지를 무색하게 만들게 된다"고 전했다.

이에 노조는 "8월 13일과 14일 양일간은 '전국민 택배없는 날'의 취지에 맞게 제주도민들이 적극적으로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언제나 도민의 생활을 더 편리하고 윤택하게 돕는 택배노동자들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아울러 택배연대노조 제주지부 조합원들은 도민 여러분으로부터 더 사랑받고 더 신뢰받는 노조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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