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락동시장과 도내외 마트서 유통 “큰 인기”

여름철 생표고버섯 시설재배

연이은 장마날씨에도 생표고버섯을 수확하기 위해 제주지역 재배농가들이 바쁜 한 때를 보내고 있다.

표고버섯은 버섯균을 키우는 재배방법이므로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유기농방식으로 재배하여 안전한 건강식품이다. 표고버섯에 함유된 베타글루칸과 비타민D는 바이러스 면역력에 강하고, 혈압을 낮추고 당뇨병 예방에도 효과적인 자연식품으로 인기가 높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최근 냉난방 시설을 갖춘 톱밥 시설재배로 표고버섯의 연중생산이 가능하게 돼 임업농가에게 소득을 창출하고 소비자들에게는 신선하고 다양한 먹거리를 제공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도내에서는 연간 약 500t(생표고버섯 기준) 가량의 표고버섯이 생산되고 있다. 이 가운데 약 60%는 건조 판매되고 약 40%는 생표고버섯으로 유통된다.

기존 원목을 이용한 표고버섯 재배는 매년 가을철과 다음해 봄철에 두 번 정도만 수확이 가능하고 비가 많이 오는 시기에는 수분조절이 어려워 상품생산이 불가능했다.

올해 제주에서는 여름철(6~8월)에만 약 30t을 생산해 전체 생표고 유통량의 15%를 생산할 예정이다. 여름철에 연중생산체계가 가능한 도내 농가는 약 11농가(제주시 6농가, 서귀포시 5농가)로 파악됐다.

여름철에 생산한 생표고버섯은 가락동시장과 도내외 시장 및 마트에서 유통된다. 앞으로 지역 하나로마트와 제주표고버섯을 유통하기 위한 협약도 추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제주도는 지난해 제주표고버섯 공동브랜드와 상품디자인 5종을 개발한데 이어 올해에는 제주대학교 지역혁신센터(RIC)와 협력해 마케팅을 지원하고, 한라산국유림지대에 표고재배장 산림문화자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다.

또한 산림조합중앙회제주지역본부 및 산림버섯연구센터와 협력해 제주에 맞는 우수버섯종균을 선발하고 표고재배 전문교육 및 컨설팅도 병행할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제주 표고버섯 산업 활성화를 위한 중장기 발전계획 수립 후 단계적으로 육성을 지원해 표고재배농가들의 수익 향상을 위해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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