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육 177·계란 80종 대상 검사…위반사례 1건도 없어

최근 동물용의약품 오·남용에 따른 항생제 내성균이 출현하고, 살충제 식용란 문제 등 안전한 축산물 먹거리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제주산 축산물은 청정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 동물위생시험소는 도내 4곳 도축장에서 출하되는 축산물(소·돼지·닭 등) 중 부상 또는 질병이 의심되는 가축들의 시료를 채취해 동물용의약품 잔류물질 검사를 실시한 결과, 모두 적합 판정을 받았다고 27일 밝혔다.

제주도는 식육 177종·계란 80종에 대한 동물용의약품 잔류물질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올 들어 지난 24일 현재까지 잔류기준 위반 사례는 단 1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지난 2017년 살충제 성분이 기준치 이상으로 판정돼 부적합 계란 유통사태를 불러왔던 경기도 이천산 '08광명' 계란/제주도민일보DB

또한 식용란을 대상으로 실시한 살충제 검사 결과에서도 전부 적합한 것으로 판정됐다.

도는 하반기부터 원유 잔류 물질검사가 새롭게 실시됨에 따라 이달부터 대표적 다소비 식품인 우유 등도 검사를 강화한다. 원유 집유업체 실험실에서 실시하는 상시검사는 그대로 유지하고, 상시검사를 검증하기 위해 집유차량 탱크 및 집유업체 저유조 시료를 채취해 잔류물질을 추가 검사한다.

불합격 판정을 받은 원유는 즉시 폐기하고, 원인 조사를 통해 재발 방지토록 행정 조치할 계획이다.

동물위생시험소 관계자는 “도내 생산 ․ 유통되는 축산물의 빠르고 정확한 검사를 위해 항생제 검사키트, 질량분석기 등을 구입해 신속한 검사 시스템을 구축했다”며 “식육·계란·원유 등 정밀검사 대상품목을 확대하고, 검사 신뢰도를 높여 제주산 축산물의 안전성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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