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다른 지역에서 당근, 양배추, 무 재배면적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과잉생산이 우려되고 있다

제주도농업기술원(원장 정대천)은 △제주 주요 월동채소의 수급 동향 및 전망 △판매시장 동향 △정책방향 등을 담은 ‘2020 제주 월동채소 수급 안정을 위한 전망’ 책자를 발간 배부한다고 17일 밝혔다. 또한 책자에는 △양념채소 수급 동향과 전망 △엽근채소 수급 동향과 전망 △주요 월동채소 판매시장 동향 △제주지역 채소의 수급 안정화 방향과 정책을 수록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김원태 팀장은 “지난해와 올해산 남도종 마늘의 수요 감소, 품위 저하 등으로 가격이 하락하면서 양파, 양배추, 브로콜리 등으로 작목을 전환하려는 농가가 늘고 있다”며 “올해와 내년 제주 마늘 재배의향면적은 1986ha로 전년 대비 6%, 평년 대비 7%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같은 연구원 한은수 팀장은 “지난해 태풍 및 집중호우 영향으로 지난해와 올해산 당근, 양배추 생산량 감소에 따른 가격 상승과 월동무 등에서 작목을 전환하려는 농가가 늘면서 올해와 내년에는 제주 당근, 양배추 재배의향면적은 전․평년 대비 각각 당근 32%, 3%, 양배추 9%, 4%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뿐만 아니라 고랭지․가을작형 당근․양배추․무 재배면적도 전년보다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기상이 양호할 경우 과잉생산에 따른 가격하락 우려로 작목 선택 시 신중한 결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청과(주) 김동진 대표는 “코로나19 종식 전까지 농산물 소비패턴가변성이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파종부터 수확까지 철저한 상품관리, 소비자 니즈(Needs)에 부합하는 상품화 및 판매전략 수립”을 당부했다.

도 식품원예과 김상엽 원예진흥팀장은 “매년 시장격리를 반복하고 있는 월동채소의 수급 안정을 위해 사전 재배의향 조사 실시로 적정 재배면적 유지와 품목별 자조금 조직을 육성하는 한편, 농산물 가격안정 관리제 사업을 확대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농업기술원은 2017년부터 매년 한국농촌경제연구원과 공동으로 ‘제주 월동채소 수급 안정을 위한 전망대회’를 개최해 주요 월동채소의 수급 및 판매시장 동향 등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농업인들의 합리적인 영농의사 결정 지원과 함께 현안 사항에 대한 이해관계자들 간 소통의 자리를 마련해 왔다.

그러나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책자를 발간해 농업인, 농협 등 유관기관에 배부하는 것으로 대신하고 보다 많은 분들과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농업기술원 홈페이지에도 게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