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제3차 공개토론회…입지선정 적절성 놓고 대립
반대측 "이동으로 채점 변동, 최종입지 달라졌을 것"
국토부 "최적화해도 순위 변동 없어, 수월봉 훼손 必"

제주제2공항 후보지가 성산으로 선정된 것과 관련, 검토위가 신도2 후보지를 임의로 이동하면서 순위가 뒤바꼈다는 지적이다.

16일 설문대여성문화센터에서 진행된 '제주 제2공항 관련 쟁점해소 3차 공개연속토론회'에서는 신도2 후보지 이동을 놓고 비상도민회의와 국토부간 설전이 벌어졌다.

앞서 2차례의 토론회에서 좀처럼 의견차를 좁히지 못한 양측은 토론에 본격적인 토론에 앞서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국토부는 도민회의측을 향해 '팩트'를 갖고 토론을 하라며 날선 비판을, 도민회의측은 국토부에 논점을 회피한채 동문서답형 답변, 안전과 환경 프레임에 끼워맞추기로 일관하고 있다며 책임있는 답변을 요구했다.

이날 최대 쟁점은 신도2 후보지 이동으로 인한 점수 산정의 오류. 그로 인해 최종 순위가 뒤바뀌면서 성산이 최종 후보지로 선정됐다는 것이었다.

도민회의측은 "검토위에서 신도2 후보지가 바뀌었다. 당초 부지밖에 있던 녹남봉이 편입되면서 소음과 환경점 점수가 크게 하락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2157가구인 신도2 소음피해대상도 이동하지 않았으면 530여가구에 불과했다. 이 경우 소음평가 가중치 적용이 변경돼 성산이 최종 후보지가 되는 일은 없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도민회의는 "이와 관련해 검토위때부터 끊임없이 문제를 제기하고 검증을 요구했지만, 국토부는 1년 반이 지나도록 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반면 국토부는 "당초 신도2활주로 위치 방향은 가시오름, 모슬봉이 진입표면상에 저촉돼 안전을 위해 최적화를 했다"고 설명했다.

소음가구 수와 관련해서는 "사타보고서상 일부 오류를 발견 2561가구에서 1561가구로 수정했으나 점수를 산정했으나 최종순위는 변동이 없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활주로 양측은 착륙구간이 있어 최소 150m, 여기에 30~50m 추가 확보가 필요하다. 도민회의측이 제시한 최적화 부지는 수월봉 절취와 매립으로 인한 해안가 경관보전지구 훼손이 수반되는 부적적합 위치다"고 맞받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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