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해양수산연구원, 어린 갑오징어 방류·해면양식 연구 추진

사진 왼쪽 오징어류는 무척추동물이지만 체내수정을 한다.(교미행동) 여러 번 반복 산란을 한다(수정란 부착, 오른쪽)

제주지역 새로운 어업소득원 발굴을 위해 올해부터 ‘갑오징어’에 대한 종자 생산 및 해면양식 연구에 들어갔다.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원장 김문관)은 자체 생산한 어린 갑오징어를 오는 16일 오전 11시 구좌읍 김녕해역에서 방류할 계획이다.

갑오징어는 계절에 따라 제주 연안에서 남해안 및 서해안까지 광범위하게 분포하는 어종이다.

주로 유자망, 채낚기 및 정치망으로 어획되고 있지만 최근 어획량이 연간 2000t 이하로 줄어들어(1980년대 5만t 내외) 자원조성이 요구되고 있다.

부화시까지 부착기질에 부착한 수정란(왼쪽), 부화 후 성체 형태의 어린 갑오징어(오른쪽)

갑오징어는 보통 1년생으로 20㎝까지 자라며, 주로 4∼6월에 산란한다. 특히 발생과정에서 생물학적 변태 없이 부화 후 완전한 성체의 모양을 갖춘다.

1㎝정도 크기의 어린 갑오징어는 성장단계에 따라 다양한 먹이를 섭식하는 습성이 있어 부화 후 빠른 시기에 방류해야 하는 특성이 있다.

플랑크톤·어린고기·저서성 게류 등 살아 움직이는 먹이만 먹는 식성으로 초기 플랑크톤 먹이 계열만 찾으면 양식어종으로도 매우 가치가 높다.

이에 따라 최근 2∼3년 전부터 국가 및 광역지자체 연구기관은 갑오징어종에 대한 연구를 시작해 일부 인공생산을 통한 자원조성과 양식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양식연구는 부화 후 첫 먹이원이 되는 초기먹이 계열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아 아직까지 성과는 미미한 단계다.

김문관 해양수산연구원장은 “제주는 주요 오징어류의 서식해역”이라며 “현재 육상수조식에 의존한 전복과 홍해삼 양식산업이 어려운 현실을 반영해 이를 대체할 수 있는 품종 개발이 시급한 상황에서 갑오징어종이 새로운 어업소득원으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연구원에서는 내년부터 본격적인 연구 추진을 위해 올해 예비시험 결과에 따라 자원조성 및 양식연구를 3년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갑오징어는 산란 후 알을 특정 기질에 부착시키는 습성이 있음에 따라 연구원은 올해 산란유도 및 부착기질 선택성 시험을 목적으로 추진한 결과 4만 마리 이상 생산한 바 있다.

이 중 3만 마리는 방류하고, 나머지 1만 마리는 항내 가두리를 이용한 사육시험을 통해 초기 먹이계열을 탐색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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