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칠십리축제·최남단방어축제 취소…탐라문화제 비대면·온라인 전환
성산일출제 기원제만 봉행 축소…축제 특수 '옛말' 지역경제 직격탄 우려

[제주도민일보DB]최남단방어축제

코로나19가 장기화 되면서 하반기 제주지역 대형축제들이 사실상 '올스탑'되며 지역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10일 제주도와 양 행정시, 모슬포수협 등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예정됐던 대규모 축제들이 줄줄이 취소됐다.

우선 9월에 개최될 예정이었던 제21회 제주레저스포츠대축제가 취소됐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차원이다.

9월 25~27일 개최될 예정이던 서귀포시 지역 최대규모 축제인 서귀포칠십리 축제 역시 취소가 결정됐다. 참가 인원을 최소화 하는 등의 돌파구를 마련하려 했지만 추경 편성에서 관련 예산이 전부 삭감된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로 20회를 맞는 최남단방어축제 역시 코로나19 여파를 피하지 못했다.

당초 이맘때 축제위원회가 구성되고 축제 준비에 바쁠 때지만, 위원회 구성조차 하지 못하며 행사를 취소하는 결정했다.

축제 기간을 전후해 방어 가격 상승을 이끌었던 터라 어민들의 근심 역시 깊어지는 상황. 이에 모슬포수협은 별도의 소비촉진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제주도민일보DB]성산일출제.

새로운 한해의 시작을 알리는 성산일출제 또한 대폭 축소된다.

아직 정확한 축제 일정을 결정나지 않았지만 제주도 등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축제 행사는 전부 취소로 가닥을 잡았다.

단 성산일출제가 갖는 상징성 등을 고려해 기원제는 봉행한다. 또한 비대면으로 가능한 주요인사들의 축하영상을 제작해 온라인 송출 등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10월 7~11일 열리는 탐라문화제는 개최는 하되 온라인·비대면·소규모로 열린다.

중앙무대 등 별도의 무대를 설치하지 않으며, 읍면동 경연 같은 경우 해당 읍면동을 찾아가서 경연을 영상을 촬영후 이를 바탕으로 심사하게 된다. 즉 산지천 광장 일대의 주 무대가 아닌 제주도 전역이 무대가 되는 셈이다.

[제주도민일보DB]탐라문화제.

아울러 자동차 극장 방식의 새로운 드라이브 인 스크린을 도입해, 종전 탐라문화제 영상과 올해 읍면동 경연 영상 등을 설치된 스크린을 통해 자동차에 탑승한채로 감상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축제 관계자들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어쩔수 없는 선택이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모슬포수협측은 "축제 취소로 인한 방어값 하락 등이 우려됨에 따라 별도의 소비촉진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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