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출입기자 간담회…시설공단 조례 9월 중 의원총회 후 결정 시사

좌남수 신인 제주도의회 의장./사진제공=제주도의회.

좌남수 신임 제주의회 의장이 의원과의 소통을 최우선으로 하고, 임기중 의장 직권상정·보류가 없을 것이라고 공언했다.

8일 제주도의회 출입기자들과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좌남수 의장은 "후반기 의회는 찾아가는 의정, 도민과 함께하는 따뜻한 의정으로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언론의 협조를 당부했다.

취임 당시 밝힌 특위 2개 신설과 관련해서는 "16일 회기에 우선적으로 코로나 특위를 만들고, 이후에 민생특위를 만들 예정이다"고 밝혔다.

두개의 특위를 별개로 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코로나 특위만 하기에는 범위가 너무 광범위하고 특정하기가 어려우며, 가능한 많은 의원들을 참여시키겠다는 의도다.

코로나 특위가 의료와 방역에 중점을 둔다면, 민생특위는 코로나에 따른 지역경제(중소기업, 1차산업 등) 활성화에 중점을 두는 등 구분을 명확히 하겠다고 설명했다. 특위위원장과 관련해서는 당초 약속대로 미래통합당이 원하는 부분을 줄 것임을 시사했다.

이날 도청에서 2차 추경안과 관련한 브리핑이 진행된 것과 관련해서는 소통 부재에 따른 실망감을 드러냈다.

좌 의장은 "조금전 10시 50분에 와서야 집행부로터 2차 추경 관련 설명을 들었다. 코로나 예산이 1251억 정도라는거 정도다"며 "최소한 몇시간 전에는 와서 해야 하는 것 아니냐. 이렇게 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좌남수 신인 제주도의회 의장./사진제공=제주도의회.

집행부와의 관계와 관련해서는 "기본적으로는 머리를 맞댈 생각이다. 도와 의회 모두 도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존재하는 만큼 '어떤 의제는 되고 어떤의제는 안된다'가 아닌 어떤 의제라도 테이블에 올려 이야기 할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날 좌 의장은 의원들과의 소통을 최우선으로 할 것임을 약속했다.

좌 의장은 "지난 회기때 직권상정으로 보류된 시설공단 조례와 관련해서는 9월 중 의원총회를 열어 그 결정에 따르겠다. 상임위에서 검토를 거치고 올라오거나 보류된 의안을 의장 직권으로 상정·보류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고 거듭 강조했다.

원희룡 지사의 대권행보와 관련해서 좌 의장은 "도민에게 설명하고 동의를 구하는게 최우선적으로 이뤄졌어야 한다. 중앙언론에만 공을 들이니 도민들이 불만을 갖는것 아니겠느냐"며 쓴소리를 하기도 했다.

아울러 좌 의장은 "의장단상이 너무 높다는 생각을 한다. 의원들과 눈을 마주칠 수 있도록 다음달께 단상을 낮추는 작업을 할 것"이라며 "의사당 안도 표결만 하는 딱딱한 분위기가 아닌 토론도 할 수 있는 그런 자리로 만들겠다. 이를 통해 의원들 개개인의 역량 활성화를 이뤘으면 한다"고 전했다.

다음 지방선거 출마와 관련해서는 "출마 생각은 없다. 임기동안 후배 의원들 양성에 힘쓰겠다"며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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