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배송비 2569원, 육지권(527원) 대비 4.9배 높아
국내 도서지역 10곳 특수배송비 실태조사 결과 공표

제주도내 평균 특수 배송비가 지난해 3903원보다 (1600원) 가량 낮아진 2300원으로 석모도를 제외한 8개 전국 도서지역보다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이 같은 내용을 담아 국내 주요 10개 도서지역 특수배송비 실태에 대한 1차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제주지역 평균 배송비는 2596원으로 육지권(527원)과 비교했을 때 무려 4.9배가 높았다. 반면 평균 특수 배송비는 2300원으로 10개 도서지역 평균인 2754원보다 낮은 수치를 보였다.

이번 조사는 도서ㆍ산간지역에 추가로 부과되는 택배비용의 비교 조사 결과를 공표해 택배업계의 자율적 배송비 인하를 유도하기 위해 마련됐다.

제주도를 비롯한 10개 도서지역을 대상으로 올해 3~6월까지 기간 동안 TV홈쇼핑, 오픈마켓, 소셜커머스 총 12개 업체의 8개 주요품목(915개 제품)을 선정해 부과되고 있는 특수 배송비를 비교 조사했다. 조사는 제주녹색소비자연대(공동대표 김정숙, 원대은)가 수행했다.

조사결과, 대상 915개 제품 가운데 54.6%(499건)가 제주지역 특수 배송비를 청구했다.

업태별로는 오픈마켓(96.5%), 소셜커머스(89.9%), TV홈쇼핑(11.8%) 순으로 청구가 많았다.

특히 제주지역 평균 특수 배송비(2300원)는 석모도를 제외한 8개 도서지역보다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일부 사업자가 석모도를 도서산간 지역에 포함하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제주의 특수배송비가 낮아진 이유로는 도서지역 특수배송비 실태조사 결과를 공표해 전자상거래업체 간 특수배송비의 자율적인 인하를 유도한 것과 올해 코로나19로 온라인쇼핑이 급증하면서 전자상거래업체 간 경쟁에 의한 것으로 보고 있다.

도는 이번 조사결과를 도 홈페이지를 비롯한 녹색소비자연대 홈페이지에 게재할 예정이며, 앞으로도 특수배송비에 대한 가격정보 등을 정기적으로 공표해 나갈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도서지역 추가배송비 조사결과를 지속적으로 공표함으로써 소비자 주권을 강화시키고 업체 간 자율경쟁을 통한 배송비 가격인하를 유도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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