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VE‧GEAN 공동 지난 2일 ‘제2회 글로벌 EV라운드 테이블‘ 개최
코로나19 이후 세계 전기차 시장 변화‧기후변화 대응 전략 등 공유 토론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유행)이 환경과 교통을 개선시켜 전기자동차 수요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나타났다.

제7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 조직위원회(공동위원장 김대환‧문국현‧야코보 사마쉬‧알버트 람, 이하 ‘IEVE’)와 세계전기차협의회(GEAN, Global EV Association Network)는 지난 2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제2회 글로벌 전기차(EV) 라운드 테이블'을 개최했다.

이날 라운드 테이블은 우리나라와 미국 실리콘벨리, 유럽, 아세안 주요 국가의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글로벌 경제에 엄청난 타격을 주고 있는 코로나19 이후 세계 전기차 시장의 변화와 북미지역 전기차 산업의 동향에 대해 전망하고 의견을 교환하기 위해 열렸다.

라운드 테이블은 좌장을 맡은 알리 이자디-나야파바디 블룸버그 뉴에너지파이낸스 아시아태평양지역 리서치 총괄과 브라이언 맥머레이 GM 테크니컬센터코리아(GMTCK) 부사장의 기조발제에 이어 패널토론 등으로 진행됐다.

패널 토론에서는 사이먼 스미스 주한영국대사, 드니 푸르모 주한프랑스대사관 담당관, 인도네시아전기차협회 고문을 비롯해 르노삼성자동차,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 포르쉐센터, KT, IA, 삼보모터스, 동진쎄미켐, 펌프킨, 하우스오브레인메이커스 등 전기차 완성차 업계와 연관 기업 관계자들이 의견을 나눴다.

알리 이자디 아‧태 리서치 총괄은 ‘팬데믹 시대 모빌리티의 전동화’라는 주제로 통해 “코로나19에 따른 시장 침체로 올해 전 세계 전기차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18% 감소한 170만대에 그칠 것”이라면서 “하지만 전기차 판매는 다시 늘기 시작해 2023년에는 540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특히 아시아 시장의 경우 대부분의 국가가 부진을 보이겠지만 한국은 지속적인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낙관적인 예측을 했다. 이에 따라 전체 자동차 판매량 중 전기차의 비중도 올해 3%에서 2023년에는 7%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올해 전기차 배터리 출하량도 전기차 판매 부진의 영향으로 14% 줄어 사상 첫 감소세를 기록할 것“이라면서 “배터리 가격도 업체간 경쟁이 가열되면서 지속적으로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브라이언 GMTCK 부사장은 ‘글로벌 전기차 산업 동향’ 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코로나팬데믹을 계기로 환경과 교통여건이 개선되고 있다”고 긍정적인 변화에 대해 설명하고 전기차에 대한 수요도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전기차 비용의 40% 가량을 배터리가 차지하고 있어서 차량 가격이 비싼 것”이라며 “차량가격, 주행거리, 충전 등 3가지가 전기차 수요를 결정짓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주행거리에 대한 요구가 많을수록 배터리 용량이 늘고, 이는 차량가격 상승으로 이어진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한국의 경우 충전소가 빠르고 늘고 있다”면서 “특히 충전소 정보를 제공하는 다양한 앱이 개발되면서 소비자들의 편의성을 높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패널토론에서는 전기차, 충전기, 부품, 자동차 서비스 등 다양한 방면에서 ‘코로나 팬데믹’이 미치는 영향과 향후 산업계 변화에 대해 전망하고 대응 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김대환 IEVE 공동위원장은 “이번 라운드 테이블의 연장선상에서 글로벌 이슈를 공감하고 논의하는 장을 오는 9월 IEVE에서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EV라운드테이블은 지난해부터 매 분기 정례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이날 서울 라운드테이블에 이어 9월에는 제주에서 제7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와 함께 열린다. GEAN은 세계 전기차 보급에 앞장선 르노와 GM을 GEAN 어워드 수상자로 선정, 9월 제주 총회에서 시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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