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량 63만1310t(3.9%↑), 조수입 8506억원(9.5%↓)

지난해 감귤 생산량은 증가한 반면, 조수입은 크게 감소해 제주 감귤농가가 그 어느때보다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는 2019년산 감귤 유통처리 상황을 최종 분석한 결과, 감귤 총생산량은 63만1310t에 조수입은 8506억원으로 추계됐다고 2일 발표했다.

2019년산 감귤 총생산량은 63만1310t으로 2018년산 60만7638t에 비해 3.9% 증가했다. 품목별로 △노지온주 49만1149t(5.0%↑) △하우스 온주 2만7543t(20.3%↑) △만감류 8만2442t(천혜양 13.2%↑, 레드향 16.2%↑, 황금향 14.3%↑) 등이다.

하지만 감귤 조수입은 8506억원으로 2018년산 9402억원보다 9.5% 크게 감소해 2017년산 9458억원, 2016년산 9114억원 등 최근 3년새 가장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 감귤농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노지온주 조수입은 2019년산 4032억원으로 전년 5030억원에 비해 크게 19.8% 감소했다. 월동온주 조수입은 771억원으로 2018년산 893억원에 비해 13.6%가 줄었다.

제주도는 지난해 3차에 걸친 태풍과 가을장마에 의한 품질저하,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부진 및 지난 1월부터 발생한 코로나19 상황을 조수입 하락의 주요 요인으로 보고 있다.

반면 만감류 조수입은 2796억원으로 2018년산 2669억원에 비해 4.8% 증가했다. 만감류 중 한라봉과 천혜향은 △‘출하 전 품질검사제’ 도입 △최초 만감류 출하 장려금 지원으로 완숙된 고품질 감귤 출하 △고당도 만감류 분산출하 유도 등 고품질 감귤 출하로 소비시장에서 안정적인 가격을 형성했다.

이와 함께 하우스온주 조수입은 907억원으로 2018년산 810억원에 비해 11.9% 증가했다. 하우스온주 품질은 겨울철과 봄철 기상여건 양호로 전년보다 좋았으며, 봄철 큰 일교차가 하우스 온주의 착색을 촉진시켜 출하시기를 앞당겼다. 또한 10월에는 하우스감귤과 같은 시기에 출하되는 노지온주의 품질이 낮아(9월 잦은 비 날씨로 당도 하락 등) 상대적으로 소비자들이 하우스감귤을 선호하면서 하우스 감귤가격은 전년보다 좋았다.

전병화 농축산식품국장은 “지난해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올해 초부터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19 영향 등으로 감귤류 유통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며 “앞으로 고품질감귤 생산을 위한 감귤원 원지정비사업 확대지원과 산지 거점APC 중심의 철저한 품질관리, 만감류 출하전 품질검사제, 출하조절 장려금 지원사업의 정착 등을 통해 원활한 감귤 유통처리와 농가소득이 안정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제주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