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회의 부적격 결정에도 원희룡 지사가 김태엽 서귀포시장 임명을 강행한 것과 관련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이 도민을 무시하는 원희룡표 인사의 정점이라고 혹평했다.

민주당 도당은 1일 논평을 통해 "원 지사는 도민의 깊은 우려와 도의회 '부적격' 판단을 무시하며 '음주운전과 비리 의혹으로 얼룩진' 김태엽 임명을 강행했다"며 "이는 제주도민을 무시하는 원희룡표 인사의 정점을 찍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태엽 시장의 문제는 '잠재적 살인미수'라는 음주운전만이 아니었다"며 "아들과의 공동 명의를 통한 편법 증여 문제, 농사를 짓지 않으면서 농지를 매입하는 부동산 투기 의혹, 종합소득세를 청문회 직전에 한꺼번에 내면서 나온 탈세 의혹, 아내의 승진 및 아들 채용 의혹까지 나왔음에도 시장 임명에 도민들은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공직자로 재직하며 이러한 비리의혹이 있음에도 서귀포시장으로 임명되는 것이 서귀포시민을 위한 것이라 믿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며 "최근 대권 후보가 되어 보겠다며 서울에서 살다시피 하는 원 지사에게 이제 제주는 더 이상 자신의 터전이 아닌 것"이라고 일침했다.

그러면서 "제주의 미래와 도민의 행복한 삶은 어떠한 책임도 없이 자신의 선거공신만을 챙기고 중앙정치에 대한 야욕만을 드러내는 도지사에게는 도민이 '부적격' 판단을 내릴 것임을 명시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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