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상의, 2020년 3분기 도내 제조업BSI 결과발표
포스트 코로나에 대한 대응책...과반 이상이 대응여력 없어

코로나19 여파로 제주지역 기업경기가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지원사업의 경제적 파급효과와 함께, 계절적 성수기영향으로 기업경기전망지수가 상승했으나, 이는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매우 저조한 전망치를 보였던 2/4분기의 기저효과가 큰 것으로 분석돼 경기회복의 신호로 보기에는 아직 이른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또한, 여전히 코로나19로 인해 경영악화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피해기업 지원을 위한 정책마련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

제주상공회의소는 "최근 8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2020년 3분기 기업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 BSI(기업경기전망지수, 기준치=100)는 77p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조사 항목별 5개 부문의 전망치(체감경기, 매출액, 영업이익, 설비투자, 자금 조달여건)조사결과, 전체항목이 2/4분기 대비 반등한 수치이나 기준치(100p)에는 하회하는 수준을 보였다.

이번 조사에서 코로나19와 관련, 1분기 대비 2분기 전반적인 경영상황이 어떤지를 묻는 설문에 '매우 악화(31.3%)', '다소악화(32.5%)', '비슷(26.3%)', '다소 개선(10.0%)'으로 전체 응답업체의 63.8%가 경영상황이 악화됐다고 응답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제조업체의 경영상 어려움이 2분기에도 지속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경영상황이 악화됐다고 응답한 기업을 대상으로 작년 상반기 대비 올해 상반기 매출 감소폭에 대한 질문에는 평균 21%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응답했다.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정부가 더 확대.강화해야 할 지원정책은 무엇이 있는지 묻는 설문에는 '내수.소비 활성화(36.5%)', '고용유지.안정 지원(25.0%)', '금융.세제지원(규모확대.납부유예 등)(22.3%)'라는 응답이 가장 많이 꼽아, 지난 분기에 이어 여전히 내수진작, 공급.고용에 대한 시책을 가장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스트 코로나에 대한 대응책을 어느 정도 준비하고 있는지 묻는 설문에는 '대응여력 없음(53.8%)', '대응책 마련 중(33.3%)', '대응책 마련해 추진 중(12.8%)' 이라고 응답, 과반이상이 피해 최소화에 집중하느라 대응여력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대응책을 마련 중이거나 이미 마련하고 있다고 응답한 업체를 대상으로 구체적인 대응책을 묻는 설문에는 '글로벌밸류체인(GVC) 변화에 따른 부품.자재 조달 및 수출지역 다각화 검토(27.8%)', '디지털 공정, 비대면.온라인 회의, 재택근무제 도입 등 생산.근무환경 변화(25.6%)', '신산업.융복합 산업으로 업종전환 및 사업재편 고려(24.1%)', 'R&D 활동 강화 등 핵심기술.역량개발에 주력(22.6%)' 순으로 응답했다.

제주상의 관계자는 "다가올 휴가철에 따른 기대심리 등으로 3분기 경기전망지수가 반등했으나 작년 동월(‘19년 3/4전망치:93p) 대비 16p 하락한 수치로. 2/4분기에 이어 지속적인 경영악화가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을 방지를 위한 노력과 함께 내수진작과 고용안정을 위한 지원이 지속돼야 하며, 새로이 출범한 21대 국회는 무엇보다 현재의 위기상황을 슬기로이 극복해 나갈 수 있도록 당리당략을 떠나 민생안정과 경제활성화를 위한 추경을 조속히 추진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제주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