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해녀단체 26일 오전 제주도청 앞에서 대규모 집회...집회 1000여 명 참석

제주도내 어촌계연합회가 26일 오전 10시 제주도청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고 해녀문화유산과의 존치를 요구했다.

제주도가 최근 해양문화유산과를 축소하는 내용의 조직개편안을 입법 예고한 것을 두고 도내 어촌계가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제주도내 어촌계연합회는 26일 오전 10시 제주도청 앞에서 약 1000여 명의 어촌계 연합회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대규모 집회를 열고 해녀문화유산과의 존치를 요구했다.

이날 이기철 제주도 어촌계장 연합회장은 "해녀문화 유산과가 탄생한지 이제 겨우 3살(3년) 밖에 안됐는데, 걸음마 배우는 아이보고 뛰지 못하니까 들어내겠다? 솎아내겠다?"라며 비판했다.

이어 "우리 누이들이, 어머니들이 할머니, 삼촌들이 칠성판 등에 메고 저승길이 지천일줄 알면서도 열길 물속을 헤매면서 살아온 삶이 이렇게 훼손되도 되는 것인가?"라며 성토했다.

제주도내 어촌계연합회가 26일 오전 10시 제주도청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고 해녀문화유산과의 존치를 요구했다.

이 연합회장은 "해녀문화유산과의 존재가치는 절대로 돈으로는 환산해서는 안되는 절대적인 가치의 부서"라며 "전 세계에서 유일한 제주해녀문화가 제주도 전도민의 열화와 같은 응원과 많은 시간과 말대한 비용을 투자해 유네스코에 인류무형문화 유산으로 등재를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2016년 11월 제주해녀문화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가결정될 때 에티오피아 그 현지에서 제주해녀문화를 지속 보존하고 해녀문화의 가치를 행상시키는데 역량을 다하겠노라고 77억 전세계인들에게 약속해놓고 이제 시간이 얼마나 지났다고 2017년 2월에 설치된 해녀문화 전담부서를 폐지하겠다는데 절대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강애심 제주도 해녀협회장은 "사방이 바다인 제주에 해녀의 자녀가 아닌 분이 몇이나 되겠나? 삶이 좀 나아지니까 해녀들을 나몰라라 업신여기겠다는 것이냐"며 "제주도에 하고많은 과 중에 이제야 설립된 해녀과를 없애는 것은 해녀를 무시하는 결정"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 19일 제주도는 코로나19 재정위기 속 조직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겠다며, 해양문와유산과와 해양산업과를 합쳐 '해양문화유산과'로 운영하겠다는 내용의 조직개편안을 입법 예고한 바 있다.

제주도내 어촌계연합회가 26일 오전 10시 제주도청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고 해녀문화유산과의 존치를 요구했다.
제주도내 어촌계연합회가 26일 오전 10시 제주도청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고 해녀문화유산과의 존치를 요구했다.
제주도내 어촌계연합회가 26일 오전 10시 제주도청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고 해녀문화유산과의 존치를 요구했다.
저작권자 © 제주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